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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소감-"평생 짊어지고 갈 업이라 생각"

모니터를 바라본다. 19인치 화면에는 붓 모양의 커서가 움직이며 선을 긋고 색을 입힌다. 그림속의 인물들에게 슬픔이란 없다. 언제나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완성이 된 그림은 세상에 나와 사람들에게 말할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서 당신은 보다 많은 것을 취해야 한다고. 내가 그린 그림들은 사람들에게 기쁨, 즐거움, 사치, 소비, 향락, 남보다 우월한 가치 등을 전해준다. 소비촉진은 주목적이자 사명이다.

 

매번 상업적인 그림을 그릴 때 마다 이면에 숨겨진 혹은 가려진 것들이 눈에 밟히곤 했습니다. 누군가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면 그 풍광을 만들기 위해 흘렸던 땀과 희생들을 떠올렸습니다. 항상 소설은 제 직업의 반대편에서 저를 부르곤 했습니다.

 

기대와 실망이 반복될 때마다 신춘문예는 저에게는 무관한 일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포기대신에 평생 짊어지고 갈 업이라 생각하고 매년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지원과 딸아이 수연, 아버지, 어머니, 장인어른, 장모님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영감을 준 친구 연태에게도 감사의 글 올립니다.

 

미숙한 글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약력

 

1974년 서울 출생

 

강남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

 

제1회 사이버 중랑 신춘문예 단편소설 장원

 

2007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 수상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원

 

현재 프리랜서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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