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목회자로 활동했던 목사가 은퇴를 기념하며 시집 「고향그리다가」를 내놨다. 지난해 12월 익산시 여산면 태성교회에서 은퇴한 정든이씨(71·대전시 도마동)는 첫 시집 출간의 기쁨을 출산과 같다고 말한다.
“마치 어린아이를 낳는 것처럼 기뻤습니다. 1964년부터 목회자로 활동하다가 2000년 들어서 조금씩 시를 쓰기 시작했죠. 은퇴할 때쯤 시집을 내려고요. 대략 10년을 준비한 시집이니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그가 이번 시집의 제목으로 삼은 것은 성경에 나오는 요셉의 이야기다.
“성경에 보면 요셉이란 사람이 형들에 의해 팔려 다른 나라로 가서 노예가 됩니다. 결국 오늘날로 치면 국무총리가 되죠. 하지만 끝내 고향에 못 돌아오고 죽어서 뼈로 고향에 갑니다. 우리네 삶도 크게 다르지 않을까 해요.”
그는 목회자 생활에서 겪었던 많은 경험과 신도들의 다양한 모습을 시에 담아냈다.
“하느님의 말씀과 목회자로서의 제 삶, 신도들과의 만남 등 종교인으로서 대략 반세기 동안 경험한 소회를 시로 담아냈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를 썼다는 그는 자신의 시에서 독자들이 깨끗한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
“목회자가 낸 시집인 만큼 신앙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독자들이 이런 시를 읽고 성스러운 마음으로 살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은퇴를 했지만 앞으로도 신앙적 믿음이 담긴 시를 계속 쓸 계획이다.
“목회자의 길을 이제는 시를 통해서 걸어볼까 합니다. 시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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