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게 아니라 담백한 맛이다. 그 깊이가 깊고도 깊어 아름다운 전통가곡.
이선수 전북정가연구소 대표가 2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세번째 독창회를 연다.
"음악을 들으면서 잘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건데요. 전통가곡은 내적이고 조용한 음악이지만, 어려운 게 아니라 편안한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독창회에서는 여창가곡 15곡 중 우조·계면 중거(中擧) 평거(平擧)를 제외한 11곡을 부른다. 계면 이수대엽(貳數大葉)을 시작으로 계면 태평가까지, 주로 많이 불려지는 곡들을 택했다. 반주는 이민주 신유경 정준수 오정무 김종균 장재환 등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들이 맡는다. 전통가곡이 낯선 관객들을 위해 심인택 우석대 교수가 해설을 덧붙이기로 했다.
"귀한 것을 하니까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죠. 예향 전주에서 판소리와 전통가곡이 균형을 이뤄 나란히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올 봄 원광대 국악과 동문들과 '원지예인(圓智藝人)'을 구성, 창단발표회를 연 이대표는 가을에는 연구소 회원들과 함께 공연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 김호성 한양수 김영기 이동규 변진심 선생을 사사했으며, 현재 원광대와 우석대, 전주대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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