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을 기리기 위해 전북 정읍시에 건립된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의 관리 주체가 내년부터 전북도에서 국가로 승격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문화관광체육부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하 동학기념관)의 관리권을 내년부터 국가로 이관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봤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문화부는 정부가 관리하는 시설물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추세에 역행하는데다 도가 부담해야 할 동학기념관 건립비 150억 원을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는이유로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해왔다.
하지만 도는 동학기념관이 애초 국가사업으로 추진된 데다 '동학 특별법'도 국가 관리를 명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지난 해부터 정부에 협조를 요청해왔다.
문화부가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함에 따라 도는 지방비 부담액의 해결 방안과 동학기념관의 시설 및 유물 등의 이양 절차에 대한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는 시설 및 유물의 소유권을 모두 국가에 넘기는 대신 지방비 부담분을 경감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학기념관이 국가 관리로 승격될 경우 현재 중단돼 있는 2단계 시설 확충사업이 탄력을 받고 각종 프로그램의 활성화로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 역시 연간 13억 원에 이르는 관리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동학기념관은 사업비 243억 원이 투입돼 정읍시 덕천면의 33만여㎡에 조성됐으나 기념관, 교육관, 기념탑 등만 갖추었고 동학광장, 야외교육장 등은 예산 부족으로 아직 건립되지 않은 상태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관리권을 넘겨받는다는 큰 틀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만큼 연말까지는 관리권 이양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동학기념관의 시설 확충과 기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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