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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전주단오' 7일부터 이틀간 다양한 행사

흐르는 물에 술잔 띄우고…선조들 생활문화 이해하고…

'어허야 우리들 단오일이로다/그네를 뛰러 어서가세/청포장 꽃바람에 금박댕기도 너울너울/그네를 뛰는 단오놀이 일년에도 한번일세' ('단오노래' 中)

 

음력 5월 5일은 단오(端午). 1년 중 양의 기운이 가장 왕성하다고 해 예로부터 큰 명절로 여겨져 왔다.

 

8일 단오를 맞아 곳곳에서 단오 행사가 펼쳐진다. 어느 곳으로 발길을 옮겨도 옛날 사람들의 재미가 있다. '단'오날, 한 번 '오'지게 놀아보자!!

 

▲ 덕진공원 '제50회 전주단오'

 

'에헤야 우리단오, 신명나게 놀아보세'

 

7일과 8일, 덕진공원의 수려한 자연경관 품에서 '제50회 전주단오'가 펼쳐진다.

 

강릉단오제가 풍어제 성격으로 무속적인 프로그램이 많다면, 전주단오는 농촌형 풍년기원제 성격. 올해는 단오의 세시풍속을 복원, 문화재적 가치를 보존하고 인정이 넘치는 공동체적인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7일 오전 11시 수변무대에서 열리는 개막행사는 열림줄 자르기와 개막 퍼포먼스, 기풍 휘호와 단오 덕담, 단오부채 나눔 행사로 꾸며진다. 경북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된 '안동놋다리밟기' 공연도 펼쳐진다.

 

7일 오후 2시 팔각정에서는 한국과 중국에서의 물의 상징성, 호남지방과 영남지역의 물맞이 성격 등을 학술적으로 비교해 보는 '전주단오물맞이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어르신 윷놀이 대회와 씨름, 그네뛰기, 널뛰기 등을 동 대항으로 겨루는 '단오민속놀이대회'도 벌써부터 뜨거운 참여열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 물맞이분수, 물싸움 이벤트, 창포물맞이, 창포물뿌림 퍼포먼스 등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수리취떡과 전통음료도 맛볼 수 있다.

 

▲ 한옥마을 은행로 실개천 '단오절 유상곡수연'

 

200년 전 풍류가 되살아난다.

 

전주시와 한옥마을보존협의회가 7일 오후 6시 전주 한옥마을 은행로 실개천에서 '단오절 유상곡수연'을 연다.

 

유상곡수(流觴曲水)는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며 즐기던 전통문화. 주로 삼월삼짓날이나 오월단오절에 선비들이 하던 풍류놀이다.

 

연잎에 잔을 올려 띄우는 유상곡수연은 지난 4월 통수식을 한 실개천 600여m를 6개 구간으로 나눠 열린다. 태조로를 중심으로 남천교 방향에서는 향교 어르신들이 의관을 정제하고 술잔을 띄우고 시와 시조창을 하는 '주연'이, 동부시장 방향에서는 설예원에서 나와 찻잔과 꽃등을 띄우는 '다연'이 진행된다.

 

전통공연과 퍼포먼스도 흥을 더한다. 한국무용가 안정희씨가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는 춤 '태평무'를 추며 국악실내악단 '소리고을'이 '영산회상'과 '뱃노래' 등을 연주한다. 김연 전북도립국악원 교수의 판소리와 가야금 3중주단 '아리현'의 '캐논 변주곡' '자바민요' 등도 감상할 수 있다.

 

퍼포먼스는 '드로잉 퍼포먼스-새야새야' '실험음악 퍼포먼스-또다른 벽' '타악기의 변주곡-아다지오' '굿 퍼포먼스-인생은 굿이다' '움직이는 마네킹-풍선날다' 등 5개의 시선으로 나눠 펼쳐진다.

 

잔치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 마당도 준비된다. 막걸리와 국수, 두부와 김치 등 정이 담긴 음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단, 비가 올 경우 8일로 연기된다.

 

▲ 전주전통문화센터 '단오맞이 김홍도 따라하기'

 

8일 열리는 전주전통문화센터 '단오맞이 김홍도 따라하기'는 김홍도 작품에 그려진 우리나라 풍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선조들의 생활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

 

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단오 행사나 주변 풍경 사진을 찍어보는 '단오풍정 담아내기' 축제도 열린다. 8일까지 참가신청을 하고 11일까지 작품을 접수시키면, 1등 연지문교자상 등 수상작을 선정해 푸짐한 상품을 준다.

 

창포머리감기, 단오부채 만들기, 수리취떡·제호탕 맛보기, 창포비누만들기 등 단오 풍습도 체험할 수 있다.

 

이에 앞서 7일 오전 11시·오후 3시 덕진공원에서, 8일 낮 12시 전통문화센터에서 조선시대 왕실 호위문화인 '수문장 교대의식'이 재연된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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