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들의 함성이 남산골을 뒤덮었다.
전북대가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창작 뮤직드라마 '녹두꽃이 피리라'가 2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졌다. 지난해 10월 전주에서 초연된 이후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올려진 이번 무대는 국립극장 사상 처음으로 지방대학이 만든 창작공연물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같은 호응을 반영하듯 관객들이 크게 몰리면서 1600여석의 객석이 공연 시작 30분전에 매진, 주최측을 놀라게 했다. 관객들은 특히 200여명의 출연자들이 토해내는 음악과 무용에 심취해 울고 웃으며 공연을 지켜봤다.
이날 공연에는 서거석 총장을 비롯한 전북대 관계자와 한승헌 전 감사원장, 이광철 총동창회장, 이석연 법제처장 등 재경동문과 지역에서 상경한 동문이 대거참석했다. 또 고건 전 국무총리, 신건 전 국정원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박재윤 전 대법관, 김지형·이홍훈 대법관, 이연택 전북도민회장 겸 대한체육회장 등 정·관·재계를 망라한 출향인사와 김완주 도지사, 국회 김세웅·이무영·이춘석·장세환·최영희 의원 등도 참석해 '재경도민행사'를 방불케했다.
국악과 양악을 결합한 '녹두꽃이 피리라'는 한국의 판소리와 서양의 오페라, 무용을 접목해 만든 퓨전음악극으로 출연자 전원이 전북대 교수와 졸업생, 재학생들로 구성돼 그동안 이 대학이 축적한 예술역량을 마음껏 과시했다.
총감독을 맡은 이혜희교수는 ""세계 100대 대학을 지향하는 전북대의 위상을 알리고, 지방 문화의 콘텐츠를 중앙무대에 소개하자는 의도로 기획했다"며 "서양의 오페라에 한국의 창극과 무용극을 결합시킨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서거석 전북대 총장은 "이번 공연은 세계 100대 대학을 지향하는 전북대의 위상을 알리고, 지방 문화의 콘텐트를 중앙무대에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21세기 문화산업 시대에 부응하는 예술공연 브랜드와 지역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결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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