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한 보람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뭐 해준 것도 없는데,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이 책은 그 사랑을 되갚고 싶어 만든 겁니다."
윤석조(72)씨가 두 번째 수필집 「커플 반지」 (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이 책은 40여년 전 전남에서 교사로 재직할 때의 제자가 백금반지를 선물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붙인 책 제목이다. 형편이 어려워 약혼 때도 아내에게 못 끼워줬던 반지였다. 그래서 더 애틋했다.
첫 교사 발령장을 받았던 전남 목포 상고. 50여년이 흐른 뒤 이곳을 다시 찾은 윤씨는 퇴근 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삭였던 유달산에 오르며, 세월의 무상함을 회고했다. 지리산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친구들과 소주 한잔 들이키며 우정을 나누던 이야기도 등 담겨 있다.
39년 교직생활에 몸담았던 그는 늘 제자들 복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첫번째 수필집 「노을빛 사랑」 (신아출판사)도 전라고 제자들의 격려 덕분에 출간했고, 고희잔치도 제자들이 마련해줬다고.
책을 통해 제자들의 목소리와 소식을 들었던 기쁨을 떠올리며 썼다는 윤씨는 "한동안 마음에 드는 글을 쓸 수가 없어 힘들었다"며 "부족하지만 좋은 글로 책을 만들어 고마움을 전해야 겠다는 일념으로 출간했다"고 말했다.
김제 출신인 윤씨는 「문예연구」 수필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동인수필집 「사색의 뜨락에서」 「사색의 창가에서」 (공저), 「노을빛사랑」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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