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국인 2세 사업가이자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을 맡고있는 하정웅, 중국 신흥판화운동을 주도한 루쉰, 우리나라 초기 서양화가인 남원 출신 이경훈.
세 인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세 개의 전시가 전북도립미술관에서 동시 개관한다.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재일(在日)의 꽃-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 컬렉션 특별전' '21세기 중국흑백목판화전' '동창(東暢) 이경훈전'. '21세기 중국흑백목판화전'은 29일 오후 1시30분 특별강연회도 연다.
▲ 재일의 꽃-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 컬렉션 특별전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재일한국인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하정웅 명예관장이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한 '하정웅 컬렉션' 주요작품들. 전체 2000여점 작품 중 컬렉션의 성격을 규정짓는 대표작 110점만을 선별했다.
전화황 송영옥 조양규 곽덕준 곽인식 이우환 손아유 등 작가적 역량을 발휘하며 일본 미술계를 주도하고 한국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들로, 한일간 격동의 역사를 살아오며 재일한국인의 한의 정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이다.
최효준 도립미술관 관장은 "한 개인이 수집하고 기증했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작품들"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메세나의 모범사례를 확인하고, 우리 지역의 미술품 수집과 기증 문화를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21세기 중국흑백목판화전
독특한 발전과 사회적 기여로 잘 알려진 중국의 흑백목판.
2006년 중국 판화가 루쉰 선생의 서거 70주년 기념사업으로 개최된 '21세기 중국흑백목판화전' 200점 중 95점이 전북에 온다.
21세기가 시작되면서 사회주의가 몰락하고 시장경제 도입으로 부작용이 생기면서 하향길로 치닫고 있는 흑백목판화의 우수한 전통을 부흥시키기 위한 중국 미술계의 노력이 살아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으로 인한 중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전시. 80년대 한국의 민중판화운동과 비교해 봐도 좋다.
▲ 동창 이경훈전
동창 이경훈 선생(1921∼1987)은 우리나라 초기 서양화가로 남원에서 태어났다.
1940년 일본 유학길에 올라 현재 무사시노미술대학인 동경제국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45년부터는 전주사범학교, 익산남성중, 전주성심여중 등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일본 유학생 출신 서양화가 단체 '백우회'와 전북지역 서양화가 단체 '신상미술회' 등에서 활동하며 미술교육과 미술제도의 기틀을 마련하는 역할을 했다.
동창의 작품에는 전주천변, 마이산, 다가공원에서 바라본 풍경 등 우리 지역이 자주 등장한다. 신탁통치반대, 4·19의 노도 등 동창이 남긴 민족기록화도 공개,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유가족과 소장가들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70여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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