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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을 전통공예 전국대전' 만드는 전북 공예인들

신인작가 발굴·기성작가 격려 '1석2조'…전통공예 계승 발전 값진 땀 흘려

제13회 '온고을 전통공예 전국대전'을 준비하고 있는 전통공예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email protected])

"신인작가를 발굴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 전통공예의 우수성과 가치를 일깨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모전을 통해서라도 기성작가들의 창작의욕과 사기를 높이면 결국 전통공예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성과로 연결되겠지요."

 

공예인들이 중심이 돼 꾸려나고 있는 '제13회 온고을 전통공예 전국대전'은 전통공예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유일의 공모전이다. 장영진 추진위원장은 "사람들 관심이 주로 현대공예로 쏠리고 있는 현실에서 전통공예의 순수성을 이어나가고 싶은 전통공예 작가들이 주도해 만든 대회"라며 "회원 공예인들의 노력과 땀 속에서 키워졌다"고 말했다.

 

'온고을 전통공예 전국대전'은 사단법인 전라북도전통공예인협회(이사장 최대규)와 JTV전주방송이 주최하고 온고을전통공예전국대전 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한오경)가 주관하고 있다. 1991년 전북지역 전통공예인들이 모여 협회를 창립, 92년부터 공모전을 열어왔다.

 

"작가들이 중심이 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초기에는 홍보도 부족했고 출품 숫자도 저조해 한계를 많이 느꼈죠. 무엇보다 경제적 이유로 회원들이 작품을 기증하거나 개인 호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일이 많았죠."

 

일부 회원들은 공모전을 격년제로 치르거나 아예 중단하자는 의견도 내놨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옛 것이 옛 것으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작은 부분에서라도 현재 우리 삶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고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구성한 운영위원회에서는 한지그릇과 민화분야를 새로 개설하기로 확정지었다. 한오경 운영위원장은 "한지 고장으로서 한지 활성화를 위해 한지 분야를 좀더 확장시키는 동시에 민화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전북에 새로운 전통공예를 선보이기 위해 두 분야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온고을 전통공예 전국대전'에서 '전주 전통공예 전국대전'으로 명칭이 변경됩니다. 전통문화도시로서 전주가 한국 전통공예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주'의 이름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시상금도 올리고 장기적으로는 수상작들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한옥마을에 마련하고 싶습니다."

 

이의식 집행위원장은 "내년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 대회를 잘 치러야 한다"며 "무엇보다 심사가 공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심사위원들을 추천하는 운영위원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온고을 전통공예 전국대전'은 12월 2일과 3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출품작을 접수받는다. 분야는 목칠, 금속, 도자, 한지, 서각, 섬유, 한지그릇, 민화, 기타. 대상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문의 www.ogeart.or.kr 063) 231-2721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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