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끝을 바라보아야 하는 시각에 알을 깨고 부화하는 느낌이다. 나의 울음이 맑고 청량하고 드높아서 세상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으면 얼마나 기쁠까.'
'시인의 말'에 담겨진 차분한 읊조림은 문학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다.
첫 시집 「겨울잠행」(고요아침)을 펴낸 백승연씨(65). 1990년 「동양문학」에 추천돼 문단에 나와 오랜 시간 다져온 시심은 담담하면서도 격정적이다.
그의 시에는 봄부터 겨울까지의 꽃들, 물과 나무와 숲과 그 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생활의 내력으로 가득 차 있다. 사람의 이름보다 더 많은 자연의 이름을 알고 있는 시인. 시편들도 계절이라는 시간과 자연이라는 공간이 접합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서정에만 침잠해 있을 뿐 연륜에 어울리는 철학이나 사상성을 부각시키지 못해 부끄럽습니다. 사실 서정적인 시보다 서사적인 시를 더 쓰고 싶기도 합니다."
20대 때부터 소설 공부를 해 온 백씨. 우연한 기회에 시를 쓰게 됐고, 지금도 시와 소설을 함께 하고 있다. 그는 "문학을 통해 사람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어려운 사람들, 우리 사회에서 약자로 사는 사람들에 대한 것들을 담고 싶다"고 했다.
김제 출생으로 현재 「전북문단」 「군산문학」 「청서초롱」 「나루」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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