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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비밀] ⑪생강

몸 훈훈하게…월경통·손발 찬 여성에 좋아

겨울철이 다가오면 손발이 찬 사람들은 몸을 녹일 수 있는 차를 찾게 된다. 기왕이면 잠깐의 온기가 아니라, 손발이 따뜻해지는 차를 선호하게 되는 법.

 

혈액순환이 잘 되고 몸이 따뜻해지면서 내장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생강은 겨울철 냉증이 있거나 혈압과 체온이 낮은 사람들에게 요긴한 약재. 생강의 근강을 찌거나 삶아서 건조하면 '건강' 불에 구워 말린 것을 '흑강'이라고 한다. 모든 한방처방의 절반 이상이 생강을 사용하고 있다.

 

매운 맛과 강한 향 때문에 폭넓게 선호되진 않지만, 생강즙을 내거나 차로 달여 마시면 향과 맛이 부드러워져 즐길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생강은 몸을 훈훈하게 해 냉증, 불감증, 생리불순 등을 고쳐준다. 산후 혈액순환장애가 생기거나 아랫배가 아픈 경우 생강을 차로 달여 소주에 타서 마시면 좋다. 월경시 복통이나 손발이 찬 여성은 매일 식사 전에 생강차 한 잔을 마시면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강은 겨울철 감기 예방제와 치료제로도 많이 사용된다. 춥고, 코가 막히고, 두통이 나며 열이 있을 때 생강을 마시면 땀을 내 가래를 삭히는 작용이 있다. 생강즙 반홉에 꿀을 한 숟갈 넣고 데워서 매일 5번 정도 먹으면 효과적.

 

소화액 분비를 자극하고 위장 운동을 촉진해 소화가 잘 되도록 돕고, 식욕을 자극시키는데도 생강은 탁월하다. 생선회를 먹을 때 생강을 곁들여 먹는 것도 이런 이유. 궁합이 잘 맞는다.

 

홍콩에서는 배를 타는 사람들이 절인 생강을 먹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속이 거북하거나 메스꺼울 때 혹은 갑작스런 딸꾹질 등을 멈추는 작용이 있기 때문. 멀미를 진정시키는데 흔히 사용하는 멀미약 드라마민(Drmamin)보다 생강이 더 효과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뇌가 아니라 장에 작용되기 때문에 드라마민처럼 졸음이 오지 않는 것이 장점.

 

이외에도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체내의 수분조절이 잘 되지 않아서 얼굴이 푸석하게 붓는데 생강은 땀을 내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여 부기를 빼준다.

 

원형탈모증에도 생강즙을 짜서 바르거나 생강을 썰어서 두피에 하루에 2-3회 문지르면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지나치게 먹으면 도리어 해롭다. 치질이나 피부병이 생겼을 때도 멀리 하는 것이 좋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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