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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재 교수의 맛있는 와인] 겨울에 어울리는 와인

추운 날엔 '무거운' 레드와인 제격

와인이 계절과 날씨에 민감한 만큼이나 의외로 사람들도 계절과 날씨에 민감하다.

 

눈 내리는 하얀 겨울날에는 어떤 와인이 좋을까? 사람마다 개인적으로 차이는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아마 눈 내리는 날에는 가볍고 시큼한 과일 맛의 로제와인을 마시고 싶거나, 달콤한 아이스와인을 마시고 싶을 것이며 묵직한 레드와인을 마시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각종 모임에서 반가움과 즐거움의 매체가 되고 있는 것은 술과 음식이다. 편안음식, 편안한 와인은 추운겨울에 가장 잘 어울린다.

 

특히 요즈음은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보다는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과 소 모임 자리를 통해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아쉽고도 흥겨운 때다. 눈 내리는 겨울이 아니라면 풀 바디 타입의 레드와인을 즐기기 좋을 것이다. 특히 포트와인은 한 겨울 페치카나 난로에 둘러앉아서 한잔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기에 좋다. 겨울은 춥기 때문에 시원한 맛의 와인보다는 좀 무거운 와인이 잘 어울린다.

 

대표적으로 겨울에 잘 어울리는 레드 와인은 적색 칼라와 점성이 아주 짙은 와인, 다양한 과일 향과 오랜 숙성향이 강한 와인, 가벼운 맛보다는 무거운 맛이 있는 와인 등이다. 그 예로 보르도 레드 와인 중 까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시라 등의 와인품종과 이탈리아의 네비올로 품종, 부르고뉴지방의 와인 등 무겁고 중후한 맛의 레드 와인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겨울에도 비교적 잘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은 황금색 칼라와 점성이 짙은 와인, 과일 향과 숙성향이 강한 와인, 상큼한 맛보다는 무거운 맛이 있는 화이트와인 등이다. 고급 부르고뉴 화이트, 샤르도네, 리저브, 이탈리아의 말바지아, 프레비아노 포도 품종 와인 등이 잘 어울린다. 겨울이라고 해서 전체적으로 동일하지는 않다. 크리스마스나 12월31일 같은 날은 묵직한 맛의 레드와인보다는 즐거움과 풍성함 그리고 부드러움을 줄 수 있는 미디엄 바디의 레드와인이나 약간의 단맛이 나면서도 뒷맛이 강한 디저트와인이나 포트 또는 스페인의 카바 같은 스파클링 와인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줄 수 있다.

 

◆ 와인의 기본용어

 

▲빈티지 : 포도가 수확한 해를 말한다. 와인은 포도의 질에 따라 맛이 크게 좌우되므로 이 빈티지가 맛의 척도가 된다.

 

▲아로마와 부케 : 와인에서 느껴지는 포도가 원래 갖고 있는 과실향. 포도향에서 비롯되는 것을 제1 아로마, 발효과정의 효모와 유산에서 오는 향을 제2 아로마, 한층 숙성이 진행되 다양한 향이 서로 섞인 숙성 향을 부케라고 부른다.

 

▲포트 와인 : 알코올 도수가 높은 브랜디를 섞어 발효를 중지시킨 주정 강화 와인. 포르투갈이 발상지로 레드는 디저트와인, 화이트는 주로 식전주로 쓰는 경우가 많다.

 

▲하우스 와인 : 레스토랑 등에서 요리에 맞춰 독자적으로 선별한 와인. 독특한 성질이 적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을 많이 고른다.

 

▲타닌 : 와인에 떫은맛. 모아주는 느낌을 가져다준다. 적포도주에 많이 함유되는 타닌은 보존 과 숙성에도 필수. 보르도 와인은 이 타닌이 달고 둥글며 숙성된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마시기 적당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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