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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맞는 도민들의 소망] "건강하고, 용기잃지 마세요"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송석주씨 김복현씨 주정훈시 양유연씨 윤준호씨 이규석씨 오춘석씨 신용전씨 ([email protected])

로또가 됐으면 좋겠다는 큰 꿈도, 직장에서 살아남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꿈도, '김태희'같은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허황된 꿈도, 모두 새해라서 가능한 일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2009년. 우리는 어떤 꿈들을 꾸고 있을까. 새해 소망들을 묶었다. 꿈이 있다는 것, 좋지 아니한가.

 

▲ 송석주(60·전주진북초교감)

 

"우리 학생들, 용기 잃지 마세요!!"

 

가정 형편이 어렵고 불우한 학◇생들이 너무 많다. 그런 학생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주눅 들어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우리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웃음을 잃지 않도록 더 큰 사랑이 필요하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학교 교육 뿐만 아니라 사회 교육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새해에는 비판적이고 나쁜 것 보다는 행복한 이야기가 가득해 학생들이 따뜻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김복현씨(36·사회복지사)

 

"어르신들, 건강하세요!!"

 

해가 거듭될 수록 평소 복지관을 자주 찾던 어르신들의 방문 횟수가 줄어들고 몸이 불편하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어르신들이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어르신들 중에는 국민생활기초수급자 혜택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새해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됐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바쁘다는 핑계로 남편과 아이에게 소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새해에는 가정에도 충실해서 사랑받는 아내이자 엄마가 되고 싶다.

 

▲ 주정훈씨(24·전주덕진경찰서 수경)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여자친구도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몇 개월 후면 제대다. 새해 소망이 많다. 일자리가 부족해 취업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말들이 많은데, 열심히 준비해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 예쁜 여자친구도 사귀고 싶다.

 

요즘 경제가 너무 어려워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새해에는 모두 바라는 일들이 이뤄져 행복했으면 좋겠다.

 

▲ 양유연씨(22·대학생)

 

"현장 업무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어느덧 대학교 4학년이 됐다. 현재 취업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현장 업무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다. 학교 전공 이외에 토익, 상식 등 미흡한 과목에 대해 열심히 공부 할 계획이다. 새해에는 내가 원하고 계획한 일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꼭 취업했으면 좋겠다.

 

▲ 윤준호씨(31·회사원)

 

"아내와 저를 닮은 예쁜 아이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새해에는 경제가 좋아져 밝고 희망찬 소식을 많이 듣고 싶다. 또한, 사랑하는 아내와 날 닮은 예쁜 아이가 생겼으면 좋겠다. 가장 큰 소망은 건강이다. 건강을 잃으면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우리 가족을 비롯해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 이규석(59·전주시 서신동)

 

"살맛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택시 운전 30년 째다.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일해 10만원을 번다. 기름값 5만원을 제외하면 남는 게 없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손님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택시영업차는 늘어나서 걱정이다. 요금 인상이 어려우면 세금이라도 내렸으면 좋겠다.

 

모두가 어렵지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살맛나는 세상 되지 않을까 싶다. 나부터 택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안전운행과 친절한 서비스로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딸도 취직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 오춘석씨(36·전주시 서신동)

 

"내 집 마련이 소원이에요."

 

돈가스 배달 전문점을 운영한다.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조금씩 주문이 늘어나 그나마 위안이 된다.

 

올해는 월세에서 벗어나는게 목표다. 내 집 마련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로또라도 당첨됐으면 좋겠다. 로또를 바라지 않아도 서민들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살기 편한 정책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 신용전씨(35·전주시 팔복동)

 

"돈 많이 버는게 최고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길에서 생선을 팔기 시작한 지 벌써 3년째다.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온종일 추위에 떨며 생선을 손질하지만, 몸 녹일 틈도 없다. 손님이 많지 않지만 돈 한 푼 없이 시작 했을 때를 생각하면 그래도 꾸준히 찾아 주는 손님들이 감사하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거리에 나와 좌판으로 용돈벌이를 하는데 단속이 많아 안타깝다.

 

도휘정·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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