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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철균, 문학 혼 밝힌다

9일 덕진시민공원서 작고 22주기 추모제

'그에게 있어서 시는 곧 생활 그 자체요 분신이요 인생 전부였다. 외로움이 시인의 전유물이요 외로운 삶이 시인의 운명이고 인생인 것처럼, 피붙이 살붙이 하나 남김이 없이, 그리고 자신의 무덤조차 남기지 않고 재로 뿌려졌지만, 이제 저승의 한 점 바람 앞에 하얀 감꽃 그림자로 서서 쓸쓸한 미소를 머금고 있을 것이다.' (문학평론가 이운룡)

 

60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시 동인지 「남풍」을 주재해 발간하고 잡지 「인물계」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시와 함께 살았던 유인 이철균 시인(1927~1987).

 

'시인 이철균 선생 작고 22주기 추모제'가 9일 낮 12시 전주시 덕진구 덕진시민공원 이철균 시비 앞에서 열린다. 1992년 유고시집 「신즉물시초」를 발간하고 전주 덕진시민공원에 이철균 시비를 세운 전북문인협회(회장 진동규)가 마련한 자리다.

 

참석 문인들의 헌화로 시작되는 추모제에서는 서재균 전 전북문협 회장이 시인의 약력을 낭독하고, 시낭송가 표수욱 김서운 박배균씨가 시인의 시를 낭송한다.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은 '이철균 시인과 나'를 주제로, 이운룡 세계한민족작가연합 부회장은 '이철균 시인의 시세계'를 주제로 이야기하며 시인에 대한 그리움을 전할 예정이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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