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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안녕과 풍어 비나이다"

부안 '위도 띠뱃놀이' 성황리 열려

"불행한 일 닥치지 않고 마을 주민 모두가 평안하게 등 따십고 배부르게 하소서."

 

위도 띠뱃놀이 보존회(회장 이수영)가 28일 부안군 위도 대리(大里)마을에서'2009 위도 띠뱃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82-다호)'가 열린다.

 

띠뱃놀이는 풍어를 기원하고 액을 물리치며, 주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제례이자 민속놀이. 만선과 평안, 행복을 적은 소원문을 매단 길이 4m, 폭 2m의 갈대 배를 띄워 보낸다.

 

오전 8시경 당산굿을 시작으로 독축과 원당굿, 띠배와 제웅 만들기, 주산돌기, 용왕굿, 띠배띄우기 등 순으로 진행될 예정. 당산굿이 끝나면 주민들은 마을로 내려와 용왕밥과 산제밥을 바다에 드린다. 해신에게 새해 배를 띄우기 전 드리는 인사. 마을 당산을 도는 주산돌기에 이어 띠풀로 엮어 만든 배를 끌고 나가 바다에 띄워 보내는 절차로 끝을 맺는다.

 

특히 올해는 위도 띠뱃놀이 보존회가 지난해 펜션형 다목적 전수관을 건립해 띠뱃놀이 과정을 이해를 돕도록 각종 패널과 영상이 설치, 가족별, 단체별 띠뱃놀이를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 띠배를 띄울 때 실어 보내는 허세비를 볏짚으로 만드는 일과 모선에서 부르는 술배소리, 배치기 소리, 가래질 소리 등 구성진 소리를 배울 수 있다.

 

이수영 위도띠뱃놀이보존회 회장은 "위도 띠뱃놀이는 그간 무당을 중심으로 한 민속신앙형태로 이해돼 일부 종교인들의 외면을 받아왔다"며 "문화와 경제가 만나는 민속문화의 보존 전승에 초점을 맞춰 주민과 공연자, 관람객이 어우러지며 상생할 수 있도록 그 뜻과 의지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전라북도, 부안군이 후원했으며, 부안문화원이 협찬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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