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로부터 고향 소식을 들으니 반갑기는 하나 서글픈 생각이 든다. 서울보다는 고향이 보고 싶어 빨리 귀국하고 싶다. 그러나 외국에 나와 살다 보니 자연 늦어져.."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서양화가 수화 (樹話) 김환기(金煥基. 1913~1974) 화백이 전남 신안군 안좌면 읍동마을에 사는 가족에게 보낸 애절한 편지다.
그 후 김 화백은 1971년 미국에서 숨져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불귀(不歸)의 객이 되고 말았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고향을 찾지 못했던 김 화백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고향인 읍동마을로 돌아왔다.
신안군은 신안 출신의 원로 서양화가 김암기 화백이 1960년대부터 수집해 온 김환기의 '요코하마 풍경', '붉은 풍경' 등 유화 2점과 '달과 항아리', '풍경' 등 드로잉과 수채화 습작 8점을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작품은 신안군이 안좌도 김환기 생가 인근에 건립을 추진 중인 '김환기 미술관(가칭)'에 전시될 예정이다.
작품을 기증한 김암기 화백은 김환기 가족, 친척, 미술계 등 각계 인사들을 찾아다니며 고향 안좌도에 김환기 예술혼이 깃든 미술관 건립의 당위성을 강조해 왔고 작품을 수집해 보관하는 일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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