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혼물분학관·춘향테마파크 - 전통문화에 대한 그리움 만끽
2004년 10월 개관한 혼불문학관에는 최명희가 17년 동안 혼신을 바쳐 완성한 소설 '혼불'의 육필 원고를 비롯해 자료 수집과 집필과정에서 사용했던 만년필, 취재수첩, 육필원고 등이 전시돼 있다.
또 문학관 입구에는 물안개를 일으키는 물레방아가 옛 정취를 풍기며 관객들을 맞이하고 뒤편에는 휴게시설과 혼불 산책길 등이 조성된 '혼불 아우름 공원'이 마련됐다.
특히 혼불문학관은 당시의 사회적 기풍과 세시풍속, 관혼상제 등 각 주제를 디오라마로 연출,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근원에 대한 그리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문학의 백미인 춘향전을 형상화한 춘향테마파크는 전통의 미와 만남의 장, 맹약의 장, 이별의 장, 춘향뎐 영화세트장, 축제의 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헌과 옥사정 등의 시설이 추가로 개장돼 관광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한국장편영화 사상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분에 진출했던 임권택 감독의'춘향뎐'촬영장소와 춘향생활촌, 향토박물관, 전통문화체험코스, 야외공연장 등 직접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는 체험형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김제 벽골제 - 벼농사 짓던 조상들 슬기 되새기고
김제 지평선축제 메인 무대이자 사적 제111호로 지정된 벽골제는 김제시 부량면 포교에서 월승리 명금산 기슭까지 가로지른 긴 뚝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수리시설이다.
이 뚝은 서기 330년 백제 비루왕 27년에 쌓았다고 하며 통일신라 38대 임금인 원성왕 6년과 고려 8대 현종 원년, 인종 21년에 한 차례씩 보수했으나 3년 후인 인종 24년에 한무당의 말에 따라 그만 벽골제를 헐어 버리고 고려 말까지 그대로 두었다.
그러다가 조선 3대 태종 15년에 각 군의 장정 만여명을 동원, 대대적으로 고쳐 쌓아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벽골제 뚝의 길이는 1800보 약 3.3km에 달했으며, 아래폭이 이른 자, 윗폭이 서른 자, 높이가 열일곱자인데 여기다 물을 가두어 두고 수여거, 장생거, 중심거, 경장거, 유통거 등 다섯개 물문을 통해 9840결 즉, 1만ha에 물을 대주었다 하니 그 웅장한 규모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장생거와 경장거라는 두 개의 수문 기둥만 남아 옛 모습을 말해 주고 있을뿐이지만 일찍부터 벼농사를 위해 수리시설을 마련했던 조상들의 슬기를 되새겨 보게 하는 귀중한 유적이다.
▲완주 대둔산 - 호남의 금강산서 겨울낭만 즐기세요
대둔산은 정상을 기점으로, 전면은 완주군 운주면과 후면에는 충남 금산군 및 논산시와 접경을 이루는 38.1㎢의 면적을 갖춘 도립공원이다.
우뚝 솟은 봉우리마다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고, 잘 다듬어진 조각품에 분재의 군락을 보는 것 같은 수석의 보고다.
무엇보다 올려보든, 내려보든 시선이 멈추는 곳은 모두가 아름답고, 좌우로 보면 볼수록 신비하고 웅장해서 마치 산수화 병풍 속에서 온 마음을 정좌하게 만드는 곳이 바로 대둔산이다.
그래서 대둔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하지않던가.
대둔산은 계절에 상관없이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지만, 겨울철, 특히 이 시기에 자아내는 장관은 매우 뛰어나다.
특히 눈이 내리고 난 후 가지마다 피어난 눈꽃과 기암괴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빼어난 절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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