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직속의 여러 위원회 가운데 하나인 성서위원회의 위원에 우리나라 신부로는 처음으로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이 임명됐다.
천주교 주교회의는 박 총장을 포함해 8개국의 성서 학자 8명이 성서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고 4일 전했다.
박 총장은 1982년 사제품을 받고 서울 압구정본당 보좌 신부를 거쳐 1984년부터 3년간 김수환 추기경 비서를 지냈다. 이어 1987년부터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교황청 성서대학(Pontificium Institutum Bilicum)에서 수학하며 성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은 다음 돌아와 1997년 가톨릭대 종교학과 교수, 문화영성 대학원장 등을 지낸 후 올해 1월14일 가톨릭대 5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박 총장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위원에 임명돼 영광인 동시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앞으로 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성경의 유권적 해석과 보존 및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서위원회는 1902년 구성돼 성경 문제와 관련해 가톨릭 신앙을 수호하며 성경 전파를 촉진하고 성경 해석에 답을 내리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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