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보존협의회(회장 이세중)가 13~14일 한옥마을 실개천 일대에서 문화상품전과 함께 선비들의 전통풍류놀이인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을 재연한다.
유상곡수연은 흐르는 물에 술잔 혹은 찻잔을 띄우고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는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흐르는 물가에 액운을 말끔히 씻어내는 푸닥거리 개념이다.
13일 오후 7시부터 은행로부터 동학혁명기념관에 이르는 구간에 전주 향교 유림 선비들이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고 시조창을 하는 '주연'이 진행된다.
특히 전주한방문화센터 맞은편에 따로 마련된 시민체험장에선 찻잔과 꽃잎을 띄우는 '다연'이 진행될 예정.
한옥마을 주민과 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천연염색, 한지, 도자기 등 각종 공예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문화상품전이 열리고, 작가들의 지도로 시민들이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전도 마련된다.
지난해 재연됐던 유산곡수연을 주제로 한 사진작가들의 작품들 중 12점을 추려 거리사진전도 열 계획. 유산곡수연에 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다.
전통과 현대가 접목된 공연도 흥을 돋운다.
13일 오후 4시부터는 달이앙상블의 퓨전국악공연, 풍남동 주민들로 구성된 비둘기농악단의 공연에 이어 한국무용가 안정희씨의 국가 평안을 기원하는 춤 '태평무', 국악실내악단 '소리고을'의 무대가 이어진다.
14일엔 유상곡수연이 따로 마련되지 않는 대신 오후 4시부터 타울림예술단의 모듬북 공연, 통기타사랑모임의 기타공연으로 흥을 이어갈 예정.
이세중 회장은 "이번 행사는 본래 지난달 30~31일 열 계획이었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연기됐었다"며 "200여년 전 풍류를 재연한 유산곡수연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국토해양부와 전주시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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