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족예술인들이 이 땅에 발 딛고 설 자유를 되찾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도지회(이하 전북민예총·지회장 신형식)가 19일부터 21일까지 전주 공예품 전시관, 경기전 앞 광장에서 '이 땅에 살기 위하여'를 주제로 '2009 전북민족예술제'를 연다.
올해 민족예술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주제가 변경, 풍물·미술·음악·영상 등 10개 분과 문화예술인들이 6월의 정신을 이어받아 축제 형태로 풀어낸다.
19일 오후 7시30분 전주 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리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예술제의 막이 오른다.
풍물분과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그가 꿈꿨던 차별없는 세상에 대한 열망을 담아 '사람 사는 세상'으로 풀어낸다. 1악장 '人 - 사람 그 위대한 탄생', 2악장 '生 - 이 땅에서 사는 삶', 3악장 '合 - 이상적인 사회 - 우리는 하나'로 이어지는 무대. 통합과 화합의 사회로 거듭나고자 하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 씨줄과 날줄로 엮는다.
미술 분과는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공예품 전시관에서 '통일만화그리기대회'를 연다.
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이날 대회에선 도내 초등학생들이 현장에서 제시되는 주제로 그림을 그릴 예정.
주요 수상작은 전북민예총에서 발간하는 「품」에 게재된다.
경기전 앞에서는 21일까지 설치 미술전도 마련된다. '이땅에 살기 위하여'를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영혼없는 정권'과 투쟁하는 작가들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음악분과는 20일 오후 5시 경기전 앞 무대에서 거리음악회를 통해 대중과 함께 광장의 역사적 기억을 노래한다. '노래모임 우리동네'은 포크, 민중가요, 아카펠라와 락밴드 공연으로 '사람 속의 노래, 노래 속의 사람'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노래가 2' '상록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등을 통해 현재의 정치·사회적 위기로 소외된 약자들에 대한 목소리를 담고, '포크 메들리''그곳으로''one more time'을 통해 파워 콘서트를 이어간다.
영상분과는 영화를 제작하다 새만금에 정착한 이강길 감독의 영화 '어부로 살고 싶다'를 20일 오후 7시 경기장 앞 노천 영화관에서 선보인다.
신형식 회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그가 늘 고민해왔던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열망을 민족예술제에 담고 싶었다"며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는 이들이 위로받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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