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단행된 법무부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으로 전보된 전북 출신의 김정기 제주지검장(54·정읍·사법연수원 14기)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자신보다 연수원 1기수 후배인 김홍일 마약·조직범죄부장(대검 중수부장으로 전보)의 후임으로 전보된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오전 법무부에 사직서 제출하고 오후 3시 퇴임식을 가진 김 검사장은 퇴임사에서 "22년동안 몸담았던 공직을 갑자기 떠나려고 하니 망설임과 번민이 없지 않았다"며 "하지만 평소 공직생활 중 적절한 때 떠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것으로 생각했고 지금이 바로 그때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1982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김 검사장은 전주지검 남원지청장과 광주지검 특수부장, 서울 서부지검 차장검사, 서울고검 공판부장과 차장검사를 거쳐 올 1월 제주지검장에 임명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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