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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사 월간지 '열린전북' 어느덧 10년…

건강한 싹 틔운 풀뿌리 지역언론 자리매김…'대안·독립 10년 만세' 주제 18일 10주년 행사

시사 월간지 「열린전북」(발행인 윤찬영·편집인 채수홍)이 창간 10돌을 맞는다.

 

지식인, 시민단체 활동가, 뜻있는 시민들이 중앙 중심과 보수 언론 중심에서 벗어나 자본으로부터 독립, 대안 담론 선도, 노동자·농민·여성 등 소수자를 위한 언론 창간을 위해 힘을 모았다.

 

창간 당시만 해도 모두가 어려울 것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지만, 어느덧 10년이란 순탄치 않은 세월을 견뎌내면서 건강한 싹을 틔운 풀뿌리 지역 언론으로 자리잡았다.

 

전주 MBC의 재계약 불가 방침에 반발한 이진영 전 아나운서의 피켓시위를 비롯해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정체성 논란, 집행부 운영상의 문제점을 짚은 특집으로 법정 공방에 휩싸일 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관으로부터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고 소수자의 입장을 반영했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었다.

 

독립 언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아무도 소유하지 않는 경영방식을 고수, 매년 누적된 적자로 운영위원 편집위원들이 개인 주머니 털어 현재까지 통권 118호를 발행을 이어왔다.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편집 방향으로 인해 광고도 기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경영난은 불을 보듯 뻔했다. 자생력을 갖추기 힘든 언론환경 속에서 무수히 많은 지역언론이 생겨났다 속절없이 쓰러져 간 선례를 지켜볼 때 「열린전북」 통권 118호 발행은 뿌듯함 그 자체다.

 

채수홍 전북대 교수는 "콘텐츠의 질은 높아지고 있지만, 매출로 바로 연결되지 않아 세 번의 폐간 위기가 있었다"며 "우스갯소리로 자살을 세 번 시도했다가 기적처럼 살아났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창간 10주년을 맞은 「열린전북」는 18일 오후 6시30분 전주시 효자동 웨딩캐슬 5층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대안·독립 10년만세'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엔 김의수, 유춘택, 윤찬영, 이정덕, 전봉호, 조숙진씨가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아 「열린전북」의 10년을 회고하고 새출발을 준비하는 행사들을 꾸린다. 임경진 전북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독자상), 김주환 진안치과 원장(후원상), 김진태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필진상)에게 감사패가 수여될 예정.

 

윤찬영 전주대 교수는 "「열린전북」이 지난 10년간 견뎌올 수 있었던 것은 도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소외된 이들의 삶과 함께하는, 상식과 보편의 가치로 생각하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등의 가치를 지키고 확산하는 대안·독립언론의 위상을 꿋꿋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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