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근 중국 심양시 한국 총영사관(56)이 한국스타일의 중국 진출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 25일 전주를 찾았다. 신 총영사관은 송하진 전주 시장과 면담하면서 오는 6월 중국 심양시에서 열리는 '제1회 중국 한상대회(韓商大會)'에 전주의 한식과 한지를 소개하는 전주관 마련을 제안했다.
'한상대회'는 중국 한인상공인 2500여 명과 중국 현지 상공인 2000여 명이 참여해 전시와 공연이 어우러진 문화예술행사가 치러지는 자리.
한정식 맛에 푹 빠진 그는 심양시에 진출한 한정식집을 돌아보면서 운영자의 70~80%가 경상도 출신이라는 데 의아함을 느꼈다고 했다.
"한정식은 전라도 맛을 제일로 쳐준다고 하는데, 이상했습니다. 아무래도 맛이 다르지 않을까 싶었죠. 직접 전주 한정식을 맛보니, 맛집 하면 왜 전주를 떠올리는 지 이해가 갔습니다. 전주 막걸리도 일품이네요."
이어 신 총영사관은 전주 한지로 만든 넥타이, 양말, 의상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한상대회' 전야제 초대 예정인 앙드레김 패션쇼에 전주 한지로 만든 의상을 접목시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동북 3성의 전주 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검토할 계획.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본 그는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곳 같다며 특히 사람들이 살고 있는 한옥이라는 점에서 박제화되지 않은 한옥이라는 데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주가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려면 숙박시설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며 검토중인 컨벤션센터가 논란의 여지는 있다 하더라도 다른 문화적 컨텐츠와 잘 연계시킨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평택 출생인 그는 한국 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1978년 외교부에 입문해 중국대사관 1등 서기관, 외교통상부 외무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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