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지역 환경운동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 '2010년도 전북대학교 인문한국 쌀·삶·문명연구원 학술대회'에서 '불교의 자연관'을 발표한 이병욱 고려대 교수는 "불교의 환경운동의 일반적인 모습은 지역사찰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면 관심조차 없다가 해당 사찰과 관련된 환경문제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무관심으로 돌아가는 양상"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교수는 "사찰 안에 환경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 안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 종교단체, 환경단체와 함께 지역환경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며 "거의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사찰이 지역과 네트워크를 마련함으로써 전국적이면서도 세부적인 네트워크 운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동양사상의 자연관과 농경문화'. '전통사회의 자연관과 삶의 정신'을 주제로 기조발표한 김기현 전북대 교수는 "자연에서 개체들의 상호 의존과 조화, 유기적 통합의 생성질서를 읽었던 유가는 그 연장선상에서 사회를 자타간 화합과 유대를 이루는 사람살이의 장으로 여겼다"며 "투쟁이 아닌, 친목과 화합을 강조하는 유가의 사상은 우리 전통의 유전인자로 아직까지도 일상생활에서 강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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