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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공간 이전 아니라 가치 이전"

"새로운 가치 창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 대학로는 공연예술의 메카로서 이미 자리매김했고 구로 지역은 전혀 다른 다원예술, 아시아인이 많이 모인 다문화의 중심 기지로서, 새로운 예술의 발신지로 만들겠다는 의욕이 있다."

 

오광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위원장은 12일 구로동 26의 1 신도림역 부근에 새로 입주한 예술위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말했다.

 

예술위는 1976년부터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자리 잡고 있던 건물에서 이곳으로 이전, 이날부터 대학로 시대를 접고 구로 시대를 열었다.

 

오 위원장은 "단순히 구로 지역의 발전을 위한다든지 그런 차원을 넘어 창작을 지원하고 국민의 문화 향수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예술위) 원래의 정신을 되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로 지역 이전의 이유로 "서울 서남부권에서 문화예술의 새로운 발신지를 만들려는 게 큰 목표이지만 이 지역이 다문화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고 구로구가 내세우는 디지털도 새로운 방향과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오 위원장은 문예진흥기금의 고갈 대책에 대해 "자회사인 뉴서울골프장을 상반기 중에 매각하려 한다"며 "민간의 기부금 확대 등을 위해서도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은 소득의 100%, 법인은 50%까지 손비로 인정해주는 문예진흥기금 지정기부금은 작년 1년간 (재)CJ문화재단, 국민은행, 농협중앙회 등에서 총 102억원이 모였으며, 아직은 기업 기부가 절대액이 많다.

 

이와 관련, 예술위는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기업들의 기여도를 지표로 평가하는 예술공헌지수를 개발하고 우수한 기업을 시상하는 제도를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예진흥기금 지정기부금의 개인 기부도 금액은 많지 않지만 전년 134건에서 작년 1천90건으로 늘어 기대를 하고 있다고 예술위는 덧붙였다.

 

오 위원장은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고자 지원사업도 선택과 집중, 간접지원 등 4대 원칙에 맞게 재편하고 일회성 심의에 따른 잡음 등의 문제에 대응해 책임심의위원제도를 도입했다"며 "올해부터 예술전용공간 임차 지원사업도 본격화된다"고 소개했다.

 

올해 예술전용공간 임차 지원사업에는 총 60억원을 투입해 문학집필공간 1곳, 시각전용예술공간 1곳, 공연장 3곳, 연습실 3곳 등을 지원하며 4-5월 선정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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