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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4일 KBS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2010 남아공 월드컵 중계권' 희망 가격을 SBS에 제시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 이사회 대변인 고영신 이사는 "이날 KBS 이사진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 위원장은 KBS가 SBS로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과감한 안을 제시해야 협상이 진전되지 않겠느냐며, 그래야 혹시 협상이 결렬돼도 국민이 KBS의 노력을 이해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고 이사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결국은 지금 돈 문제 때문에 중계권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 KBS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SBS에 구매 희망가격을 제시하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또한 지상파 방송 3사가 중계권과 관련해 상호 비방하고 감정적으로 보도하는 행동을 자제하길 당부했다고 고 이사는 덧붙였다.

이날 KBS 이사들은 남아공 월드컵 공동중계가 이뤄지도록 방통위에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3일 방통위는 방송 3사가 이달 말까지 협상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방통위에 보고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