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이 전주 남부시장을 떠들썩한 장으로 만든다.
사회적기업 이음(대표 김병수)이 주최하고 공공작업소 심심과 청춘작업소가 주관하는 전주 남부시장 레지던스 프로젝트 '장날 - 별별(別別)씨의 커뮤니티 아트'. 작가들이 남부시장의 유휴 공간에 입주해 톡톡 튀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연두(미디어 작가), 정주영 김민혁 (그래피티 아티스트), 소수영(거리예술가), 김광철(행위예술가), 윤길현(정크아티스트·폐품을 소재로 제작한 예술가), 최재헌(설치미술가), 장미경(단편영화 감독) 등이 실험적인 시도로 조용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정연두씨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백남준 이후 처음으로 작품이 소장된 주인공. 삶의 중심에서 밀려난 보통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꿈이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 강한 손맛이 느껴지는 전시 공간을 보여준다.
정주영(SIXCOIN)씨는 '2008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라이브 페인팅으로 위트있고 명랑한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다. 그래피티 아트에 생소한 이들도 호감을 느끼고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소수영씨(JUNKHOUSE)는 "말 그대로 버리는 물건에 그리는 그림이 정크아트"라고 말한다. 사인펜과 휴지, 종이상자 등만 있으면 누구나 1분 만에 완성할 수 있다. 허름하고 남루한 건물, 빈 공간 등에서 착안된 다양한 이미지가 선보인다.
행위예술가 김광철씨는 최근 현대 문명 속 존재에 대한 물음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해왔다. 'Memory loading'과 'Cross fire','Candy girl'을 유기적으로 엮은 뒤 새로운 퍼포먼스인 'Babel'을 추가, 'Memory loading ; babel'로 재구성한 작품을 내놓았다. 남부시장에서는 언어에 대한 텍스트를 담론화한 작품의 연장선. 최제헌씨는 중고 카펫을 비롯해 양면 테이프, 고무 호스, 철 테이블 등 참신한 소재로 입체적인 공간을 선보인다. 도화지에 그림 그리듯 자연스럽게 꾸몄지만 색다른 진열 방식과 독특한 모양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이 기대된다. '정거장','홍시' 등 단편영화를 찍은 장미경씨는 남부시장 상인들의 삶과 옛 이야기를 기록하는 작업을 맡고 있다.
'해야해야 별별씨(6월11~12일 오전 10시)'는 레지던스 프로젝트 결과물 전시(6월11일~7월10일)와 퍼포먼스, 그래피티 아트·정크아트·페인팅 등 체험과 아트투어로 꾸려질 예정이다. 달이앙상블과 비보이 공연도 초대,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게 된다. '미뇨씨와 별별씨(21일 오전 11시)'는 '전주비빔 사운드 페스타 2010'와 연계한 '디제잉 파티(21일 오후 10시 하늘정원)'로 꾸려진다. 와이낫, 아이앤아이 장단, 미미시스터즈 등 인디밴드들의 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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