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3가 74-9번지. 전주 한옥마을에 낯선 선물이 들어섰다. 전주 교동아트센터(대표 김완순)가 마련한 교동아트스튜디오. 이곳에서는 작가가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도록 돕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선정 작가는 이행순(서울·입체 설치) 심소영(대구·평면 설치) 김재경(대구·회화) 탁영환(전주·영상)씨. 이씨는 회화에 오브제를 사용한 입체 설치 작가로 최근엔 비누판에 친분을 맺었던 이들의 이름을 새겨넣어 그들의 이미지를 대신한 작품을 내놓았다. 심씨는 숨기고 싶은 또 다른 자아를 '그림자'로 풀어낸 주인공. 대구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가창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한 김씨는 화려한 색감으로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힘찬 붓질로 드러내왔다. 디지털 수묵 애니메이션을 작업하는 탁씨는 전통 수묵화에 다양한 연기(Smoke)를 디지털 기기로 합성해 입체감 있는 수묵화를 선보여왔다.
교동아트스튜디오는 'On-Air'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방송중이라는 뜻이 담긴 'On-Air'는 20일부터 8월22일까지 이곳 입주 작가들과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에 입주 작가들, 전북 지역예술단체 육성사업 레지던스 참여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 나를 말하다! 나는 나!'는 작가들와 시민들이 조우하는 자리. 13일 오후 2시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작가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작품세계에 관한 유쾌한 수다가 풀어진다.
'Academy with Artist program'은 지역 주민들과의 커뮤니티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선착순으로 20명을 모집, 8월 한달간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수업이 이뤄지면서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내 미술대학과 예술고등학교 연계 프로그램인 '입주작가 워크숍'도 추진된다. 9월18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이번 워크숍은 미술을 전공했거나 미대 진학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가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전주 in 서울, 서울 in 전주'전은 입주 작가와 지역 작가, 서울 작가가 세 개의 꼭지점을 이루면서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9월21일부터 27일까지 교동아트스튜디오, 10월23일부터 11월6일까지 서울 금융사박물관 내의 신한갤러리에서 이어진다.
'작가의 방에 초대합니다'는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작가들의 작업공간을 개방하고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 10월29~30일에 진행되는 작가의 방에서는 미술평론가인 김선태 예원예술대 교수, 이태호 익산문화재단 정책연구실장이 초대 돼 작가와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Epilogue - 시간을 작품에 담다'는 이번 프로그램을 갈무리하는 전시다. 12월1일부터 20일까지 입주작가들의 짧지만 값진 결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의 재발견과 창작지원 공간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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