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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서관정보대회' 예테보리서 개막

세계 도서관계의 올림픽으로 일컫는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제76차 대회가 10일(한국시각) 스웨덴 남동부 항구도시인 예테보리에서 개막해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국제도서관연맹(IFLA)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전자책 성장과 디지털 환경 변화에 발맞춰 '지식의 자유로운 이용(Open Access to Knowledge)'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회원국 147개국 도서관계 인사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한국에서는 김봉희 대통령 직속 도서관정책위원회 위원장과 이은철 한국도서관협회장, 모철민 국립중앙도서관장, 유재일 국회도서관장, 방선규 도서관정책기획단장, 이현숙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 등 70여 명이 참가했다.

 

앨렌 R. 티세 IFLA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식 이용은 상상력과 창조성의 세계를 열고, 그렇게 함으로써 한 사람의 진보는 사회 전체의 진보가 된다"고 강조했다.

 

수도 스톡홀름에 이은 스웨덴 제2 도시지만 인구 50만명에 지나지 않는 중소도시인 예테보리 시내 곳곳에는 대회 개막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으며 시내 호텔은 WLIC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올해 도서관정보대회에서는 언어별 도서 정보 구축과, 다문화 시대의 도서관 역할, 디지털 자료의 활용 등이 주요 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청소년 도서정보 취합과 장애인 정보 평등을 위한 도서관 기능에 대한 각국의 견해와 정책이 협의 과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모철민 관장은 전했다.

 

이번 대회는 구체적으로 ▲도서관 진흥사업, 저작권 및 기타 법률 관련 사업 ▲정보 접근 및 표현의 자유 사업 ▲도서관 자료 보존ㆍ복원 사업 ▲디지털 전략에 관한 국제도서관연맹과 세계도서관장회의 협력사업 ▲국제 자동화 목록 포맷 사업의 추진 전략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 참가단은 대회 개막식 참가에 이어 이날 오후 6시 '한국인의 밤' 행사를 열어 각국 도서관계 인사를 초청한 만찬을 여는 한편, 대회 기간에는 각국 국립도서관장과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영국국립도서관과는 소장 고서의 디지털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ㆍ일본측 국립도서관과는 '디지털도서관 이니셔티브(CJKDLI)' 협정을 맺는다.

 

한국은 2006년 '문명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지식정보의 광장'을 주제로 한 제72차 세계도서관정보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모철민 관장은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도서관의 역할이 지식 평등과 다문화 수용 등으로 확대ㆍ발전하는 중"이라면서 "이번 대회는 한국 디지털도서관 역량을 세계무대에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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