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5주년을 맞아 광복절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는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등박문을 총살하고 이듬해 3월 26일 여순감옥에서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자리가 많다.
◆ 광복회 전주시지회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8·15음악회'
광복회 전주시지회(지회장 오인탁)가 주최하고 전주YMCA(이사장 박귀광)가 주관하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8·15음악회'는 14일 오후 7시 전북교육문화회관(옛 학생회관)에서 열린다.
'겨레의 등불, 평화의 횃불'을 주제로 내세운 이날 행사는 안중근 의사의 독립·정의·평화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음악을 통해 화합과 소통하는 세상을 열어가기 위한 자리다.
타악그룹 타울림의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조금숙 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공동대표가 헌시를 올리며, 오인탁 광복회 전주시지회장이 내빈을 소개한다.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되며, 김민영 전주시립국악단 단원의 창작판소리 '안중근 열사가'가 울려퍼진다.
전주시립합창단과 CBS소년소녀합창단, 전주YMCA 색소폰 오케스트라, 전주챔버오케스트라 등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는 음악을 연주한다.
이날 전북교육문화회관 1층 로비에서는 국가보훈처 전주보훈지청 후원으로 안중근 의사의 사진과 유묵(遺墨)이 전시된다. 보물 제569-22호로 지정된 안중근 의사의 대표적인 유묵 '국가안위 노심초사(國家安危 勞心焦思 :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고 애태운다)'를 비롯해 '해가 뜨면 이슬이 사라지나니 천지의 이치에 부합되도다. 해가 차면 반드시 기우니 그 징조를 깨닫지 못하는 도다'라는 뜻으로 일본의 패망한 예언한 유묵 '일출로소혜 정합운리. 일영필측혜 불각기조(日出露消兮 正合運理 日盈必仄兮 不覺其兆)' 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윤동주 이육사 심훈 한용운 김광섭 등 대표적인 항일 민족시인들의 시화전도 함께 진행된다.
◆ 김민영의 창작판소리 '열사가'
해마다 광복절이면 뜨겁게 '열사가'를 불러온 젊은 명창 김민영. 그가 올해도 '김민영의 창작판소리-열사가'를 15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 올린다.
이날 부를 '열사가'는 만국 평화회의에 고종황제 명령으로 이준 선생 밀서가 들어가는 대목부터 시작되는 '이준 열사가'를 비롯해 '안중근 열사가'와 '윤봉길 열사가'. '안중근 열사가'는 하얼빈에서의 역사가 엇모리로, 어머니와의 면회가 '중모리'로, 교수형을 당하러 옥문 밖을 나갈 때가 '진양조'로 비장하게 흐른다. 8·15 해방 대목으로 끝을 맺는 '윤봉길 열사가'는 애절함과 안타까움이 절절하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공연으로 흥분과 떨림을 안고 무대를 준비했다"며 "잊혀졌던 선조들이 흘린 눈물과 피, 헌신과 희생의 댓가로 얻어진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전정민 이성근 김일구 성우향 최승희 전인삼 선생을 사사했다. 현재 전주시립국악단과 한국미래문화연구원 음악분과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대와 전주교육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
이날 반주는 전주시립국악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언(가야금) 최승희(아쟁) 정지웅(대금) 강은진 장재환(타악) 최재희(무용) 김수현(신디)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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