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룡 시인의 시는 갈수록 완숙해 지면서도 동맥이 뛰는 듯한 힘이 느껴진다. 이동희 전북문인협회 회장은 시인에 대해 "우리 시대의 시인이자 시교육자요, 시해설자이자 시평론가"라면서도 "무엇보다 호남에서 가장 많은 글을 쓰는 불굴의 집필자"라고 말했다.
평생을 언론인으로 살아온 김남곤 시인의 시에서는 대나무향이 난다. "시가 곧 사람이고, 사람이 곧 시"인 그를 두고 김동수 백제예술대학 교수는 "김남곤 시인의 작품에는 윤동주 '서시'에서 느껴지는 순결주의와 매천 황현에게서 느껴지는 선비정신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이소애 시인은 이운룡 김남곤 시인과는 다르게 모더니즘적 시풍을 가지고 있다. 소재호 전 전북문인협회장은 이소애 시인에 대해 "어떠한 이념이나 개념을 세웠다가 무너뜨리고, 다시 경계를 넘나들고 종교를 변형해 내며 새롭게 직조해 내는 힘이 있다"며 "고전적 소재를 현대적으로 변용해 내는 테크닉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10일 오후 6시30분 전북생물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제1회 전북 시인 초청시 낭송의 밤'에는 전북 문단의 든든한 뿌리가 되어준 이운룡 김남곤 이소애 원로시인이 초대됐다.
전북시낭송협회(회장 표수욱)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는 초대시인들의 시세계에 대한 집중조명과 시낭송협회 회원들이 초대시인들의 시를 골라 낭송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초대시인들은 "뒤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초대시인의 가족들과 시세계를 발표한 이동희 전북문협 회장, 김동수 백제예술대학 교수, 소재호 전 전북문협 회장을 비롯해 허소라 전북문학연구원장, 공숙자 전 전북수필문학회 회장, 정군수 전주문인협회장, 유대산 전주시인협회장, 최무연 전주예총회장, 김종량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본부장, 박종호 전주덕진구청장, 안한수 전 남원교육장, 김정자 전 진안교육장, 이림 한국차문화협회 전북지부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표수욱 시낭송협회장은 "전북의 시인들을 초대해 고귀한 문학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1년에 한차례씩 전북지역 시인들의 작품세계를 들여다 보고 낭송을 통해 감상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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