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 롤러스케이트는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매력 만점 스포츠죠. 실력을 키우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영어 전문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오성씨(43·전주시 효자동)는 인라인 롤러스케이트로 운동을 시작한 지 올해로 8년째다.
이씨는 "처음에는 아이들과 놀아주기 위해서 인라인 스케이트만 구입해 겨우 동네에서 타는 수준이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제대로 강습을 받고 나서 3년 후에는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 강습에 나섰을 정도로 인라인 롤러 스케이트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했다.
그는 "특정 장소에 한해 즐길 수 있는 아이스 스케이트랑 비교하면 장소에 상관 없이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며 "로드 레이싱을 할 때 바퀴와 지면이 맞닿아 귀로 전해져 오는 소리의 짜릿함은 비할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평일 오전이면 전주시 송천동 어린이회관에서 2시간씩 꾸준히 인라인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주말이면 인라인 롤러 동호회 회원들과 로드 레이스를 즐기고 있다.
온 가족이 8년동안 꾸준히 운동하다 보니 근력과 지구력이 크게 늘고 다이어트는 따로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 특히 온가족이 함께 즐기며 공통된 화제로 이야기를 나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도심에서 레저를 겸해 즐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이 바로 인라인 스케이트예요. 심폐기능과 심혈관 기능 향상에도 좋기 때문에 달리기와 맞먹는 운동효과를 내면서 몸의 충격은 줄여주죠."
그는 "전주에서 열리는 인라인 롤러 스케이트 대회는 1회부터 모두 참가해 왔다"며 "시속 20~30km, 최고시속 50km가 넘는 스피드를 즐기는 재미는 대회의 또다른 묘미다"고 설명했다.
그의 요즘 관심사는 다음달 14일 대전에서 열리는 인라인 롤러 108km 울트라 마라톤 대회다.
"대부분 인라인 롤러 스케이트는 운동보다 놀이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장비만 구입해서 몇 번 타다 보면 재미를 느끼지 못하니까 장비도 집 한구석에 처박아 두게 되죠. 인라인 롤러는 제대로 배워야 실력도 늘고 다치지 않습니다."
그는 "순간적으로 몸의 균형을 잃거나 속도를 제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동호회가 활성화 돼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동호회에서는 40~50대가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년 스포츠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라인 롤러 스케이팅 하면 떠오로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종이컵을 줄줄이 세워 놓고 요리조리 피해가는 기술을 구사하는 대학생의 모습"이라며 "인라인 스케이트는 달리기나 걷기에 비해 관절에 주는 충격이 3분의 1 수준이기 때문에 나이든 어르신들이 하면 좋은 운동이다"고 말했다.
실제 인라인 롤러 스케이트는 묘기를 구사하는 슬라럼과 레이싱 두 분야로 나뉘어져 아이들의 경우 슬라럼을 통해 유연성도 기르고 나이든 사람의 경우 슬라럼 보다는 레이싱을 선택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헬멧과 다리 보호대는 물론 발꿈치 보호대, 엉덩이 패드까지 갖추고 나면 부상의 위험은 극히 적다. 강습을 통해 넘어지는 법과 멈추는 법, 그리고 스스로 속도를 제어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때까지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씨는 "인라인 스케이트는 강습을 제대로 받으면 안전한 스포츠"라며 "젊음의 에너지를 되찾을 수 있는 인라인 롤러 스케이트를 모든 사람, 특히 일상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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