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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티베트 문화 보존돼야"

토론토를 방문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언어와 문화를 보존할 것을 중국에 촉구했다.

 

23일 캐나다 통신(CP) 보도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드러운 논조로 티베트 문화보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같은 날 베이징에서는 중국 관리들이 학교에서 북경어(Mandarin)만 사용하도록 할 방침을 철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족 거주지 학교 내 '만다린 교육계획'에 대해 중국에서 학생들이 시위하는 것과 관련 "나는 중국 친구들에게 인도를 보라고 말하고 싶다. 중국은 여러 언어를 포용하면서 어떻게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그는 페어몬트 로열 호텔에 초대한 언론인들에게 언어문제가 티베트인과 중국 내 수백만의 인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면서 "한 국가 내 여러 언어와 문자, 문화적 전통들을 보존한다고 분열의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언어국가의 부와 역동성을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어가 불교철학과 전통을 이해하는데 얼마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기자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티베트어가 '불교 최상의 언어'이며 수백만 중국 학생들이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송했다.

 

달라이 라마는 수감 중인 중국 작가 류샤오보에게 올해 노벨평화상이 수여된 것에 대해 "이는 중국에서의 민주화 열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자유, 법치, 투명성, 자유로운 정보를 향한 열망이 중국에서 달아오르고 있다"며 "중국당국이 이를 검열하는 것은 부도덕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달라이 라마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토론토 서부에 건립된 티베트-캐나다인 문화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지지자들을 만났다.

 

한편 중국에서는 북경어 사용과 관련해 수일째 학생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한 관리가 이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지역에서 만다린을 강요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당 기관지에 학교에서 '공용어' 사용 방안을 적극 권고하는 관리의 말이 인용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촉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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