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간 조계종 안팎을 뒤흔든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논란이 9일 마무리됐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오전 종무회의에서 봉은사를 특별분담금 사찰에서 직영 사찰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조계종 중앙종회가 지난 3월11일 이 안건을 통과시킨 이후 8개월만이다.
종무회의는 이와 함께 직영사찰 운영방식 개선안을 담은 '직영사찰 운영관리규정'도 개정했다.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봉은사를 떠났다.
봉은사 관계자는 "명진스님은 문경 봉암사를 들러 강원도 백담사에서 동안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신도들에게 사찰을 잘 부탁한다고 당부하고 가셨다"고 전했다.
명진스님은 2006년 11월 8일 당시 총무원장 지관스님으로부터 봉은사 주지로 임명된 후 사찰 재정 공개와 1천일 기도 완성 등의 소중한 성과를 거뒀으나 봉은사 직영전환 방침이 발표된 이후 총무원과 대립했고, 8일 저녁까지도 직영사찰 전환에 반대하는 특별법회를 열었다.
총무원은 13일인 명진스님의 임기 만료일 전에 후임 주지를 선임하기 위한 인사추천권을 조만간 화쟁위원회에 위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화쟁위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명진스님 후임 봉은사 주지로 현 봉은사 부주지인 진화스님을 추천하는 계획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고 밝혔고, 총무원 내부에서도 진화스님이 주지로 임명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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