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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석 국립전주박물관장, 2011 중점사업 발표

다양하고 내실있는 전시로 관람객 손짓…수요자 중심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진행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려불화 대전- 700년 만의 해후'전은 35일간 9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박물관 역사 100년 이래 최대·최고의 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기존 관념을 깬 전시는 곽동석 전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54)의 기획이었다. 그런 그가 국립전주박물관 신임 관장으로 왔다. 그간 의미있는 전시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의 관심이 적어 애가 탔던 국립전주박물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곽 신임 관장은 다양한 사업 계획을 이야기하면서 일에 대한 욕심을 냈다.

 

"박물관이 살아 남으려면, 차별화된 전시가 우선돼야 합니다. 크게 채용신 서거 70주년을 맞아 '석지 채용신, 붓으로 사람을 만나다(2~3월)'전과 일본 이시카와 현립 박물관과 자매 결연 20주년을 기념해 여는 '일본 에도시대의 사회와 문화(10~11월)'전이 눈에 띕니다. 2100년 전 완주 청동기와 철기 유물을 보여주는 '금강 유역의 새로운 힘'도 준비합니다."

 

곽 관장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도 활성화하겠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학교 운영, 다문화 가정과 장애인 등을 위한 소리극 통한 유물 체험,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박물관 추진 등도 내놓았다. 그는 이어 소장품의 체계적 관리에도 신경 쓰면서 보존 처리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북의 마한 문화와 전북지역 불상의 과학적인 정밀 조사, 전북 출신 서화가 서화 조사도 연구해 내년에 자료집을 낼 계획입니다. 여기서 몸 담은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좋은 인연을 맺은 이들이 많아 각별한 것 같습니다. 전주를'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전주박물관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겠습니다."

 

부산 출생인 그는 부산대 사학과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 대학원(한국미술사),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관, 국립공주박물관 관장, 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학예연구관,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 국립중앙박물관 연구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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