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풍산농공단지 입주를 약속했던 한국시멘트(주)가 최근 방적공장 신축을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
한국시멘트(주)가 추진하는 이 방적공장은 총 사업비 436억원을 들여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총 120 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시멘트(주)의 기업 입주는 자칫 미분양의 오점을 남길 뻔했던 풍산농공단지의 분양이 원활하게 마무리 됐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게다가 한국시멘트(주)의 방적공장이 들어서는 부지 3만 여 ㎡는 지난 2005년 사조산업이 고추장 공장을 이전하기 위해 매입을 계약했다가 5년 흐른 지난 2010년 여건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던 부지다.
이후 사조산업은 또 다시 인계농공단지로 자리를 변경해 지난해 말 공장을 건립했고, 이 과정에서 각 자치단체의 기업유치 경쟁에 따른 정책변화로 수 억 원의 보조금 차액을 더 챙겼다.
이에 반해 한국시멘트(주)는 수십년 넘게 광주와 전남 등에서 둥지를 틀어온 명실공히 그 지역의 향토기업이라는 측면에서 도를 넘어 순창으로 공장을 입주하겠다는 결정을 하기까지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한국시멘트(주)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 과정에서 '강인형 순창군수와 기업 유치 업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들이 수시로 회사를 찾아와 순창으로 공장을 입주해 줄 것을 강력히 권유하는 열정 등에 깊은 감동을 느껴 입주를 결정했다'고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렇듯 이번 한국시멘트(주)의 기업 입주는 조건없이 순수했다는 점에서 앞선 사조산업의 기업 입주와는 크게 대조를 보이는 대목이다.
한국시멘트(주)라는 기업을 사조산업과 단지 기업의 크기만을 놓고 비교하면 다소 작아 보일 수도 있다.
/ 임남근(제2사회부)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업의 외형적인 크기만을 놓고 따질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순수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기업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를 더 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시멘트(주)의 방적공장 입주는 찬사를 받을 부분임이 분명하다.
앞으로 과제는 한국시멘트(주)의 방적 공장이 이 지역에서도 향토 기업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은 물론 주민들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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