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인협회장 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판도가 최근들어 급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던 전북문협회장 선거전은 최근들어 일부 후보간 '단일화'성사로 인해 2파전 양상으로 급변하고 있다.
내년 1월 13일로 예정된 전북문협 회장 선거에는 그동안 김형중 도 문협부회장, 안도 전북펜클럽회장, 정군수 전주문협회장(가나다 순) 등이 직·간접적인 출마 의사를 보이며 회원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거나 각종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수면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져 왔다.
하지만 최근 안도 전북펜클럽 회장과 정군수 전주문협회장이 회합을 갖고 '정군수'로 후보를 단일화했다.
이에 따라, 선거 판도는 김형중-정군수 간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전혀 예상치 않았던 제3의 인물이 향후 돌발적으로 출마할 수도 있으나, 그 가능성이 희박해 3개월 후 회장 선거전은 김형중-정군수 간 2파전으로 굳어졌다고 보는게 정설이다.
안도·정군수씨가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것은 "평소 형님, 아우 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가져왔던 사람들끼리 싸워서 좋을게 있느냐"는 주위의 권유가 강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나이가 위인 정군수씨가 먼저 회장을 하고, 기회가 되면 안도씨가 3년후 차기 회장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사람을 아껴왔던 전북문단 L씨, S씨, J씨 등이 직·간접적인 조언을 하면서 후보 단일화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도내 문단의 실력자인 안도씨와 정군수씨가 후보 단일화를 일궈내면서 외형상 선거 판도는 정군수 후보측에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전북문단내에서 영향력이 강한 이들 두 사람이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정군수 후보측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문단 일각에서는 "시기가 문제였을뿐 후보 단일화는 이미 오래전 예상됐던 일"이라면서 "선거전은 지금부터라고 봐야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형중 후보의 경우 기성 문인들과의 교감이 두텁지 않지만, 오래전부터 회원들과 직접 접촉하면서 "기존틀을 바꿔보자"며 저변을 훑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과 청장년을 중심으로 파고들면서 그는'누리는 회장이 아닌 봉사하는 회장'을 내세우고 있어 변화 열망을 바라는 회원들의 마음을 휘어잡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후보 단일화의 근본적 이유가 '김형중 견제심리'가 발동했던 점을 감안하면, 선거전은 바야흐로 지금부터 본격 불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 3년의 전북문협 회장은 750여 명의 전북문인협회 소속 회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선출하게 되는데, 보통 250여명이 투표에 참가해 왔다.
70세 이상의 원로회원과 3년 이상 회비를 낸 사람만 투표권이 있는데, 일부러 투표하기 위해 오는 회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회원수가 많고, 각 예술단체중 가장 상징성이 강한 단체중 하나인 전북문협 회장.
과연 다가오는 선거에서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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