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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움도 恨도 날린 신명 ‘판굿’ 무대

우도농악 선두 허영욱 씨 ‘전주시민국악교실 발표회’

전주 농고 2학년 때 농악부에 들어가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공보부장관상을 탔다. 반대하는 부모님한테 들켜 작대기로 맞는 일도 다반사였지만, 이듬해에는 같은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한이 있다면 상모놀이로 날려버리고, 서러움이 있다면 부포짓에 던져버리며 살아온 인생.

 

㈔전주농악전수관·전주시민국악교실을 꾸려온 허영욱 대표(58·대한명인 제07-136호·사진)???2회 전주시민국악교실 발표회’를 갖는다. 나긋나긋한 쇳가락도 일품이지만, 율동미가 넘쳐나는 부포놀이가 혼을 빼놓는 무대가 될듯.

 

그의 젊은 제자들이 함께 만든 ‘판굿’과 허 대표의 부포놀이와 함께 ‘판굿’의 꽃으로 불리는 설장구 등이 신명을 전한다. 박영순 ㈔전주농악전수관 교수와 제자들의 우도풍물놀이, 김광숙 중앙대 대학원 교수와 제자들의 북춤이 어우러지고, 강영란 명창의 판소리를 부른다.

 

열일곱살에 농악에 입문해 백남윤 나금추 명인에게 사사하면서 젊은 날을 보낸 그는 2005년 ㈔전주농악전수관을 세우고 우도농악을 대중화시키는 교육과 공연에 열정을 쏟고 있다.

 

호남우도 농악은 전남 서부 평야지대에서 이뤄진 풍물놀이로 우도농악은 장구를 중심으로 느림과 빠름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반면 좌도농악은 쇠 소리가 중시돼 시원하고 힘차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 제12회 전주시민국악교실 발표회 = 11일 오후 7시30분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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