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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표정, 몸짓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제19회 전북소극장 연극제 ‘팡파르’...내달 31일까지 도내 곳곳서, 정읍 첫 참가

▲ 극단 까치동의 ‘추파를 던지다’
최근 전북 곳곳에서 소극장이 잇따라 개관하면서 소극장 시대가 열렸지만 관객층이 두텁지 못해 명맥을 유지하는 데 급급했다. 19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이어져온 소극장 연극제는 정통 연극의 정수를 만나게 하는 자리. 전북연극협회(회장 류경호)가 다시 소극장 붐을 일으키기 위해 12월 31일까지 전주와 남원, 익산, 군산 등에서 ‘제19회 전북 소극장 연극제’를 연다.

 

올해 참여단체는 극단 까치동의 ‘추파를 던지다’(20일까지 전주 창작소극장), 황토레퍼토리컴퍼니의 ‘마녀사냥’(25일~12월4일 전주 아하아트홀), 극단 둥지의 ‘아빠들의 소꿉놀이’(12월2~14일 남원 지리산소극장), 극단작은 소리와동작의 ‘우리 동네 이야기’(9~18일 익산 소극장아르케), 극단사람세상의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12월14~25일 군산 사람세상소극장), 문화영토판의 ‘해질역’(12월15~24일 전주 문화영토 소극장판), 달란트연극마을의 ‘더 바이블 세이’(12월17~30일 한솔문화공간). 여기에 홍석찬 창작극회 대표의 연출로 첫 선을 보이는 ‘얼굴 없는 천사-노송동 엔젤’(12월9~25일 창작소극장)과 창단 10년을 맞은 재인촌 우듬지가 창단한 극단‘우리 아트 컴퍼니’의 ‘아주 치명적인 두 여자’(25~27일 정읍예총 창작스튜디오)가 전주와 정읍에서 각각 축하공연을 올린다.

 

황토레퍼토리컴퍼니의 ‘마녀사냥’은 아서 밀러의 연극‘크루서블(The Crucible·시련)’이 원작. 비밀리에 악령을 부르는 의식을 준비하다 목사에게 발각된 소녀들이 악령이 나타났다고 거짓 증언을 하면서 선량한 주민들이 권력자들에게 땅과 아내를 빼앗기는 음모의 희생양이 된다. 반면 창작극회의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전주 노송동주민센터에 모두 1억이 넘는 현금을 두고 간 남성을 소재로 한 작품. 두 작품은 거짓과 위선으로 둘러싸인 이 시대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물음을 던진다.

 

극단둥지의 ‘아빠들의 소꿉놀이’는 해고 당한 가장‘꾸부정’이 ‘대머리’와 함께 회사 다니는 척을 하는 이야기로 사진사의 눈으로 본 가족의 소중함을 그린 극단작은소리와동작의 ‘우리동네 이야기’와 함께 삶의 포기 선언이 아닌 웃음과 희망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문화영토판의 ‘해질역’에서는 황혼기에 아픈 기억

 

 

을 추억하는 부부가 서정적으로 그려지고, 극단 까치동의 ‘추파를 던지다’는 젊은 남녀가 서로에게 작업을 걸고 걸리는 유쾌한 만남이 이어진다.

 

극단사람세상의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에서는 달동네 옥수동에서 도박판에 미련을 못 버린 젊은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화두를 던진다. ‘이웃을 내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구절을 쉽고 재밌게 푼 달란트연극마을의 ‘더 바이블 세이’도 따뜻한 감동을 선물한다.

 

류경호 회장은 “전주, 군산, 익산, 남원을 비롯해 이번에는 처음으로 정읍에서도 참여했다”면서 “전북 소극장 연극제가 연극의 소명과 예술의 사회적 기여에 연극의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극장만의 연극적 참맛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소극장 연극제 일정 및 시간

 

△극단 까치동 ‘추파를 던지다’

 

20일까지 전주 창작소극장

 

△황토레퍼토리컴퍼니‘마녀사냥’

 

25일~12월4일 전주 아하아트홀

 

△극단 둥지 ‘아빠들의 소꿉놀이’

 

12월2~14일 남원 지리산소극장

 

△극단작은소리와동작 ‘우리 동네 이야기’

 

12월9~18일 익산 소극장아르케

 

△극단사람세상‘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12월14~25일 군산 사람세상소극장

 

△문화영토판 ‘해질역’

 

12월15~24일 전주 문화영토 소극장판

 

△달란트연극마을의 ‘더 바이블 세이’

 

12월17~30일 전주 한솔문화공간

 

△창작극회 ‘얼굴 없는 천사-노송동 엔젤’

 

12월9~25일 전주 창작소극장

 

△우리아트컴퍼니 ‘아주 치명적인 두 여자’

 

25~27일 정읍예총 창작스튜디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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