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樂)’
서예가 호암 윤점용(53·전주대 서예 전담교수)씨가 화선지에 힘찬 붓질로 썼다. 아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보다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그것을 즐기는 것보다 못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초청해 11년 만에 연 호암 윤점용 서예전에서는 그의 작품 전반을 아우르는 작품 62점이 걸렸다. 한글, 전서·예서·행서, 금문 등 우리 시대 서예가 갖춰야 할 미학으로 전통적이면서도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작품들이다.
익산 출신인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서예를 배웠다. 전주대 경영학과를 진학한 뒤 군대 제대 후 전주대 대학원에서 문인화를 전공하면서 뒤늦게 서예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스승은 산민 이용 선생. “고정관념을 깨라”는 가르침 대로 문자의 상형성을 변화시켜 회화적으로 표현해온 그는 그림과 같은 글씨에 색을 넣고 마음에 담아온 고전의 구절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그는 “서예를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려면 어려운 한문보다는 쉬운 우리말이 낫고, 우리 민족의 얼을 담아내는 데도 한글이 적합한 것 같아 한글과 한문을 병용해서 썼다”고 했다. 큰 붓으로 힘차면서도 활달한 분위기의 글씨가 널직한 전시장과 조화가 잘 이뤄졌다는 평가다.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초대전 - 호암 윤점용 서예전 = 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제1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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