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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다양한 의미, 작품으로 만난다

우리시대 쌀은 무엇인가

▲ 이종구作 ‘대지의_손-쌀’
‘쌀은 ( )이다’

 

우리에게 쌀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 )에 넣을 답도 그만큼 다양할 것 같다.

 

‘한국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을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이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쌀은 곧 생명의 근원이요, 삶의 젖줄이다.

 

특히 전북은 국내 대표적 곡창지대다. 역사적으로도 인위적 저수지를 처음 만들어(김제 벽골제) 농경문화발전에 큰 획을 그었으며, 얼토당토한 수세(水稅)에 항의해 고부농민들이 일어난 ‘민란’이 동학농민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쌀 농업을 발전시키고 쌀을 지키기 위한 선조들의 노력과 몸부림의 중심에 바로 전북이 있었다.

 

그런 쌀이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 농촌의 고령화와 함께 수입개방으로 쌀 생산 농가의 경쟁력이 떨어져 점차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여기에 식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쌀에 대한 중요도와 가치가 변하고 있다.

 

한국민예총 전북지회(회장 진창윤)과 전북문화바우처사업단(단장 김선태)가 이같은 쌀이 갖는 근본적 의미와 그 변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기획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해온‘아시아 그리고 쌀 전’은 국내와 아시아 지역 작가들의 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다.

 

올 전시회에는 67명의 국내 작가와 11명의 아시아 작가들이 참여한다. 아시아 작가로는 일본 중국 몽고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다. 쌀 작품은 회화에서부터 사진과 영상, 조형물 등으로 표출된다.

 

한지부조에 손에 채색 볍씨를 얹어놓은 작품(이종구, 인천), 한지에 목판으로 땅을 그려낸 작품(김억, 경기도 안성), 스테인레스 스틸을 재료로 밥그릇과 덫을 연결시킨 작품(윤길현, 전주) 등을 만날 수 있다.

 

작품 전시와 함께 10일 ‘쌀과 쌀문명의 이해’를 주제로 한 이정덕 교수(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의 특별강연이 진행되며, ‘뻥튀기로 만드는 그림’‘아시아 지도를 보고 그려보는 나만의 음식’‘다양한 쌀 보고 만지기’등의 교육과 체험의 장도 열린다.

 

△참여작가=고보연 공기평 김두성 김미경 김범석 김서경 김성민 김억 김영옥 김원 김윤숙 김종도 김종명 김준기 김지현 김태순 나종희 남택운 들로화 류재현 문이원 박대용 박야일 박영균 박은주 박진화 박진희 박충의 박현효 박홍규 백상옥 서고은 서수경 서희화 설종보 여태명 윤길현 윤철규 이근수 이기홍 이보영 이봉금 이오연 이윤엽 이은재 이종구 이주리 이준규 이준상 이진하 이태욱 이효문 임승한 임택 장근범 장지은 전미영 전정권 정정엽 정평한 조영대 조헌 진창윤 최지선 함종호 허주아 황유진 AMARSAIKHAN-N(몽고) ENKHBAT LANTUU(몽고) GUAN-TAO(중국) INASIMA-TAKAHIRO(일본) JIN DONG-YANG(중국) LI-YING(중국) LIRUNSHAN(중국) HORIE-MIKA(일본) XU-XIAOZHENG(중국) YAN-QIWEN(중국) YOKO-KITTA(일본)

 

 

△아시아 그리고 쌀 전=10일부터 1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메인홀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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