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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양음악 - 클래식 대중화 약진…창작 공연 부족 아쉬움

▲ 호남오페라단'논개'
올해 전북 국악계가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부침을 보였다면, 서양음악계는 약진이 두드러졌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은 소프라노 조수미 콘서트 등 수준급 초청 공연을 선보였고, 국내 문화예술단체로는 세 번째로 서비스 부문에서 품질 인증'ISO9001'을 획득했다. 창단 25주년을 맞은 (사)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은 창작오페라'논개'로 '제4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의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은희천 전주대 교수는 익산·완주·전주 등에서 '전북형 엘 시스테마'를 통해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클래식 교육에 힘을 쏟았다.

 

 

△ 개관 10주년 소리전당, 공연'호평'…10주년 로드맵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성찬을 준비했다.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콘서트,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소년 합창단인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아이돌' 가수에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앙상블 디토 등이 줄을 이었으나, 대형 기획사 초청 공연이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도 그럴듯 소리전당은 지역 문화계로부터 초청 공연이 아닌 지역 공연예술단체를 껴앉는 창작 공연 제작을 요구받았다. 하지만 이같은 예산 구조(55억, 도비 35억8000만원·자체 부담금 등 19억2000만원)로는 대관·초청 공연 위주로 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 때문에 전북도가 소리전당을 계속 민간위탁할 것인지, 예산을 늘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북도가 재투자 없이 소리전당을 운영한다면, 문예회관 수준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창단 25주년 호남오페라단, 창작오페라'논개'로 3관왕

 

(사)호남오페라단은 '제4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에서 창작 오페라 '논개'로 작품상·남우주역상·연출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창단 25주년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에 '흥부와 놀부'로 소극장 부문 최우수상 수상한 데 이은 쾌거로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 전국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2008년부터 소극장 오페라의 붐을 일으킨 호남오페라단은 모짜르트의 오페라'여자는 다 그래', 전국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오페라 가수와 이탈리아 정상급 성악가 등이 등장한 푸치니 오페라'라보엠'도 호평을 받았다.

 

 

△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 클래식 대중화 힘 쏟아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은희천·클나무)는 올해 판소리의 접목·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등 다채로운 기획 연주회를 이어갔다. 국내 최초로 단원들에게 월급을 주는 클나무는 특히 문화적으로 소외된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에 주력한 결과 익산·완주·전주 등에서 '전북형 엘 시스테마'를 구성해 클래식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좋은 취지의 사업에도 불구하고 일부 통학이 어려운 조손·한부모 가정 학생들의 참여가 줄고 있어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전주·군산시립예술단 다양한 레퍼토리 무대 만족

 

올해로 창단 45주년을 맞은 전주시립합창단(지휘 김인재)은 우리나라와 수교 맺은 지 110주년을 맞은 벨기에 초청 공연과 민요·동요·재즈까지 소화한 친근한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2년 전부터 매진 행렬을 이어온 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 강석희)의 어린이 음악회, 입소문 만으로도 관람객들이 꾸준히 찾는 정기 연주회도 주목할 만 했다.

 

군산시립예술단은 원도심 지역을 찾아가는 무대 '시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등을 통해 클래식·재즈·영화음악을 선물해 도심에만 몰렸던 문화 불균형을 해소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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