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정동영·정세균 '대권행보' 나섰다

대선 1년 앞두고 민주통합당 출범 지도부에서 물러나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꼽혀온 민주당 정동영(전주 덕진)·정세균 전 최고위원(진안·무주·장수·임실)이 지난 16일 야권 통합정당 출범과 함께 당 지도부에서 물러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내 대권 레이스의 시작이 될 내년 4·11 총선에서의 역할과 이를 통한 대선 기반 구축 여부가 주목된다.

 

정-정 전 최고위원은 야권의 대표적인 대권후보로 급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대권 주자로서의 선명성은 물론 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민주통합당 탄생으로 민주당 지도부에서 물러난 정동영 전 최고위원은 16일 열린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년 동안 민주당은 중도개혁에서 진보적인 민주당으로 진화해온 과정에 있다"며 "특히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한·미 FTA 비준 무효화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앞으로 민주통합당이 가야 할 핵심노선을 제시한 것이라 뜻 깊게 생각한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정세균 전 최고위원은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의 오만과 불통, 독선을 바로잡겠다고 많은 말을 해왔지만 정작 크게 바로잡았다고 내세울 게 없어 부끄럽다"며 "다행히 통합이라고 하는 새집을 짓는데 벽돌 몇 장을 보탤 수 있어서 그나마 부끄러움을 조금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한다. 16년 동안 저에게 4선의 영광을 안겨준 전북을 떠나, 서울 종로에 출마한다"며 "반드시 승리해 의회권력 교체와 정권 교체를 위해 밀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에서 물러나 여유가 생긴 두 사람은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담대한 진보'를 주장하며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정동영 전 최고위원은 비정규직 철폐와 부자증세 등 진보적 의제를 중심으로 선명성을 강조하는 등 '좌클릭'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한·미 FTA 무효화 투쟁의 전면에 나서 다른 대선 주자들과의 차별성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고향 전북을 떠나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전 최고위원은 수도권 총선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통해 대권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권 지원과 내년 총선 승리를 넘어 대선으로 향한다는 일정표를 갖고 있다. 그는 내년 총선과 대선 정국을 이끌 당권 후보로 한명숙 전 총리를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이 키운 두 정치인의 더 큰 도전과 그 결과에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인석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전북현대전북현대, 세부 잡고 ACLT 16강 진출...여세 몰아 승강 PO 승리 간다

오피니언[병무상담] 병력동원소집 보류대상자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합니다

오피니언난 웹툰 작가이다 4

오피니언점술사의 시대

정치일반전북 핵심 사업들 '성장 동력'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