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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사습보존회 이사장 선거 '경륜 vs 패기'

19일 실시…판소리 성준숙-무용가 김정민 후보 2파전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을 놓고 성준숙 명창(68)과 김정민 한국문화예술직업전문학교 이사장(55)이 경선을 치른다. 대사습보존회는 오는 19일 실시될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10일까지 후보 접수를 실시한 결과 두 후보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대사습보존회 이사장 선거는 전 홍성덕 이사장이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데 따른 것이다. 선거는 29명의 보존회 이사들의 투표로 새 이사장 임기는 홍 전 이사장의 남은 임기 2년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성·김 두 후보는 판이한 색깔을 갖고 있다. 장르에서 판소리와 무용으로 다르고, 출신지에서 전북 출신과 비전북 출신(김 후보는 서울), 경륜과 패기를 각각 강점으로 삼는 점에서 그렇다.

▲ 성준숙씨

예명인 민소완씨로 더 잘 알려진 성 명창은 1986년 전주대사습놀이에서 판소리 장원에 오른 토박이 국악인이다. 전주에서 오랫동안 제자들을 양성했고, 줄곧 대사습보존회 이사로 재직해 연고적인 측면에서 일단 우위에 있다. 대사습보존회와 오랫동안 같이 해온 적자라는 점도 유리하다. 동초제의 바디 적벽가를 계승, 도지정무형문화재 제210호 적벽가 보유자다.

 

 

반면 김 후보는 대외적 활동이 왕성한 점에서 점수를 받는다. 서울 출신으로, 한국국악협회 무용 분과위원장으로 활약했으며, 현재 한국예총 이사로도 활동중이다.

 

최선 선생으로부터 사사하고, 몇 차례 대사습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한 것과 현 보존회 부이사장을 맡으면서 보존회와 인연이 닿았다.

▲ 김정민씨

김 후보는 자신이 전북지역에서 기반은 약하지만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미국 생활에서 닦은 기반과, 자신이 설립한 학교와 관련해 중국과 교류를 갖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사습보존회의 활동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임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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