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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손잡았다

호남오페라단-국립오페라단-한국소리문화의전당 MOU

▲ 이인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강홍규 호남오페라단 이사장, 김의준 국립오페라단 단장(왼쪽부터)이 오페라의 보급과 제작 활성화를 위한 MOU를 맺은 후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호남오페라단(이사장 강홍규)이 국립오페라단(단장 김의준)과 함께 공동 작품을 올릴 수 있게 될까.

 

(사)호남오페라단이 창단 50주년을 맞은 국립오페라단,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과 지난 16일 MOU를 맺고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 이번 협약은 국립오페라단이 지역 예술단과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지역의 공연장까지 참여해 맺은 MOU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좁게는 관련 정보 교류부터 넓게는 중앙 제작 오페라의 지역 순회 프로그램 참여, 중앙과 지역 예술단의 작품 공동 제작, 지역 제작 작품의 중앙 진출 지원까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의준 단장은 "호남오페라단은 20년 넘게 국악이 텃밭인 전북에서 오페라를 대중화에 힘쓰면서 우리 소리를 오페라로 담아낸 창작 오페라를 꾸준히 내놓아 전국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MOU가 과연 실효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단장은 "국립오페라단은 대구 오페라하우스와 작품을 준비하면서 그 지역의 예술가들을 참여시키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아마도 그와 같은 사업을 구상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이인권 대표 역시 "소리전당이 호남오페라단과 2004~2005년 '춘향'을 소재로 북한 공연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소개하면서 "아직 구체적인 사업을 제시할 순 없지만, 호남오페라단이 정보를 교류하고 좋은 작품을 올릴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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