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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정갈한 '동초제' 정찬

마당 창극 '해마달' 조영자·조희정·조용균 한 무대

5회 공연 객석 점유율 100%. 아직 유료 관객이 62%에 그치는 게 아쉽지만,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의 마당 창극'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 메고'(이하 해마달)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

 

지난달 출연한 '비빔제'(안숙선 김영자 왕기석 명창)에 이어 이번 '해마달'에는 조소녀 명창의 일가가 꽉 채우는 '동초제'가 오른다. 비빔제가 화려한 성찬이었다면, 동초제는 정갈하고 소박한 정찬에 가깝다.

 

30세 춘향으로 서는 조희정 명창은 조소녀 명창의 딸로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 차상을 수상한 인재. 월매를 맡은 조영자 명창은 17살 터울의 조소녀 명창과 자매지간이다. 다소 젊어진 이몽룡으로 출연하는 조용균이나 고수 조용안도 조소녀 명창 집안 식구.

 

조소녀 명창이 어렸을 때부터 조영자 명창을 엎고 국극단 공연을 보러 다닌 인연으로 국악에 발을 들인 이들 자매는 집안에 국악 씨앗을 뿌려 전북을 대표하는 판소리 일가를 만들었다.

 

유파별 순환 출연으로 주목을 모았던 '해마달'에는 전통 체험과 잔치 음식이 '덤'으로 주어진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 전주문화재단, 마당 창극'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 메고' = 30일~7월14일 오후 7시30분 전주 소리문화관. 일반인 2만원, 청소년 1만원. 도민 20% 할인, 60세 이상 50% 할인. 문의 063)283-0223.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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