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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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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62·동국대 교수)이 새로운 임기 개시 하루만에 2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달 28일 영화제 조직위원회 이사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던 민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프로그래머 해임조치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이날 영화제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민 위원장은'전주국제영화제를 떠나며'라는 글을 통해 영화제 유운성 프로그래머의 해임과 관련해 화제에 더이상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사의를 결심했다는 요지의 입장을 밝혔다.

 

민 위원장은 "유 프로그래머의 해임을 두고 벌어진 논란은 본인과 구성원들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으며, 영화제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보았다"고 전제한 뒤, "유 프로그래머의 해임 확정까지 결자해지 차원에서 지금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영화제 이사회에서 3년 임기의 연임이 결정된 것으로 자신에 대한 정당성을 평가받았고, 유 프로그래머의 해임에 대한 이의제기 기한이 지나 관련 문제가 매듭지졌다고 본 것이다.

 

10년간 영화제를 끌어온 민 위원장의 사퇴에 따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송하진)는 공모를 거쳐 후임 위원장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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