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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 조형작가협회 10번째 전시회 '서울 나들이'

4~10일 도립미술관 서울관

▲ 유봉희 作 '나 너 우리-나도꽃이다'
한지는 전주시민이 갖는 문화적 자부심이다. 그에 걸맞게 전주를 중심으로 한지 공예가들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한지를 활용한 창작활동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한지 미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한 축을 담당해온 모임이 전주한지 조형작가협회다. 지난 2003년 창립전을 가진 후 매년 회원전을 통해 한지 예술을 확장시켰다.

 

특히 올해 창립 10년을 맞아 10번째 회원전으로 서울 나들이에 나선다(4일부터 1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전주에서의 한지 예술이 전통 한지공예에 머무르지 않고 어느 단계까지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다.

 

협회 김완순 회장(전주교동아트 관장)은 "협회 창립 이후 작가들이 지난 10년간 전통의 맥을 이으면서 현대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한지의 물성을 매체로 미술적 가능성을 확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시회 참여 작가는 40여명. 종이의 재질을 살리는 이미지 작업에서부터 한지 콜라주로 다양한 화면을 구성하는 작업, 한지사를 활용한 태피리스트리와 색면조형, 혼합 재료를 통한 입체작업,전통적인 한지공예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색깔을 추구해온 작가들의 작품들이 출품된다.

 

김선태 예원예술대 교수(미술평론가)는 "전주한지조형작가들의 작품들은 가장 한국적 정서를 세계적으로 통용시키면서 동시에 독특한 조형언어로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모범적 사례다"고 평가했다. 김원용기자 kimwy@

 

△제10회 전주한지 조형작가협회 전=4일부터 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내).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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