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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유망주, 프로 무대에 당찬 도전

전주시향, 유망신인음악회 오늘 소리문화전당 연지홀

엄숙하고 고루하기만 할 것 같은 클래식 음악계도 일찍부터 '슈퍼스타 K'와 같은 경연 프로그램의 위력에 눈을 뜬 것일까. 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 강석희)이 39회 째 유망 청소년·신인들을 발굴해 연주회를 연다. 최종 우승자 선발을 위한 오디션까지는 아니어도, 도내 거주자로 성악만 빼고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같은 인기 악기뿐 아니라 플루트와 오보에 같은 목관 악기와 호른과 트럼펫 등의 금관, 하프까지 문을 열어뒀다.

 

올해 참가 신청서를 낸 신인은 60여 명. 독일·우크라이나 유학생 등 실력이 출중한 참가자들까지 가세해 심사위원단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그 결과 선발 인원은 2명이 더 추가된 피아노 김초롱(전북대 3) 박소연(전주대 대학원) 최고운(전북대 4), 바이올린 문준철(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정하은(우크라이나 국립 차이콥스키 음악원), 클라리넷 박인혜(충남대 4), 호른 강승진(한예종 3), 튜바 백승빈(전북대 3)씨.

 

전주예고 수석 입학으로 일찍부터 두각을 드러낸 정하은씨는 4년 전 전주시향의 유망 청소년 연주회에 발탁됐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유학 때문에 연주회를 못하고 돌연 출국했다가 아쉬움이 컸던 터라 재도전했다. 콩쿠르를 위해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 35'를 준비 중인 그는 "이번 무대가 프로 연주자가 되기 위한 통과의례일 것"이라고 했다.

 

고등학교 때 뒤늦게 호른을 배운 강승진씨 역시 이번 연주회가 각별하다. 세계에서 가장배우기 어려운 악기로 기네스북에 오른 호른과 친해질 수 있도록 이끌어준 스승과 한 무대에 서는 영광의 자리. 호른 연주자에겐 로망이라 할 수 있는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4번 작품 495'을 선택한 이유도 이 무대가 갖는 중요성을 반영한다.

 

백승빈씨가 13㎏이나 되는 튜바를 하게 된 건 어렸을 때 덩치가 있다는 단순한 이유였다. 지난해 전역한 뒤 마음을 다잡고 신청했다가 운 좋게 됐다고 좋아한 그는 튜바 연주자들 사이에서는 가장 유명한 윌리암스의 '튜바 협주곡 바단조'를 선곡했다.

 

△ 전주시립교향악단 유망 신인 음악회 = 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 김초롱(피아노)

 

   
▲ 박소연(피아노)

 

   
▲ 최고운(피아노)

 

   
▲ 문준철(바이올린)

 

   
▲ 정하은(바이올린)

 

   
▲ 박인혜(클라리넷)

 

   
▲ 강승진(호른)

 

   
▲ 백승빈(튜바)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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