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을 통해 상반기 동안 전북을 찾은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고 한다. 내국인은 2847만명에서 3156만명으로 309만여명, 외국인은 5만 7000여명에서 9만 7000명으로 4만여명 증가했다. 또한 전북방문의 해를 기념한 K-POP 방송 공연을 73개국으로 송출해 세계 속에 전북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치 목표인 6800만명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 축제를 내국인에 국한된 소비성 축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해외마케팅 등 경제적 활용도가 강화된 행사로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난 7월 17일 전북 유관기관·전문가·관련기업 합동 수출활성화 토론회에서 해외마케팅 강화를 통한 수출다변화가 수출위기 극복방안으로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전북 방문의 해'의 경제적 활용은 절실하다.
지역축제가 경제적으로 활용되는 방법에는 전통축제를 세계축제로 발전시키는 방법, 전통의 현대화를 통해 탈 지역화축제로 전환하는 방법, 엑스포의 형태로 관광축제의 성격을 부각시키는 방법 등이 있다. 이중에서 엑스포의 형태는 기업이 축제 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하고 참가자들이 기업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경제적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
전라북도와 무역협회는 공동으로 오는 11월 15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해외 대형 바이어들을 전북으로 초청하여 작은 엑스포의 성격인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식품·유통·의류 등 20여개의 해외 유수 바이어가 도내 무역업체와의 상담을 기다리고 있으며, 해외바이어들에게는 수출상담회와 함께 전북을 알릴 수 있는 도내 수출인프라, 관광 상품 등의 소개도 할 예정이다.
빅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행사는 지난해 대구 육상선수권대회 및 대구 방문의 해를 계기로 지방에서는 처음 개최되었으며, 월마트, 네슬레, 테스코 등 유통 빅바이어를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전기전자제품, 식음료품, 화학제품 등을 취급하는 18개사 39명의 바이어가 참여하여 137건 3억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올리기도 하였다.
금번 빅바이어 수출상담회 행사를 통해 '전북 방문의 해'가 내국인에 한정된 지역 축제 및 관광 유치에만 그치지 않고, 해외 바이어들이 '바잉(Buying) 전북'을 위해 다시 찾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마케팅 상품'으로 발전·활용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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